"지금이 매수 기회" 화장품주 조정 막바지?…증권가가 꼽은 '2곳'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 2024.07.17 16:16
화장품주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상반기 상승 랠리를 이어왔던 화장품주가 부진하다. 최근 발표된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실적 하향에 대한 우려는 최근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오히려 지금의 조정 구간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17일 코스피 시장에서 에이피알은 전일 대비 1만1000원(3.83%) 오른 29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맥스는 전일 대비 2600원(1.48%) 오른 17만8500원,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1만2600원(8.41%) 오른 16만2400원, 토니모리는 전일 대비 50원(0.50%) 내린 1만3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화장품주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지만, 최근 한달(6월18일~7월17일)로 넓혀보면 주가는 우하향 흐름을 보였다. 에이피알(23%), 코스맥스(5%), 아모레퍼시픽(10%), 토니모리(33%) 등 5~33%대 하락했다.

화장품 수출 실적이 연일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달 소폭 감소하면서 주가가 조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은 6억55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5월(7억4000만달러) 대비 11% 감소하며 주춤했다.

상장 이후 수출 성장주 대표 기업으로 관심을 받았던 에이피알은 시장 기대치가 하향 조정됐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홈 뷰티 디바이스의 수출 성장 둔화 우려가 작용하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달 전 에이피알의 매출액은 7344억원에서 현재 718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474억원에서 1440억원으로 낮아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악재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실적 상향 기회를 모색해도 된다고 본다. 서구권에서 한국 색조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었는데 최근 쿠션파운데이션을 중심으로 북미, 캐나다, 러시아 등에서 수출 증가세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또한 북미권은 아마존 프라임데이,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하반기에 주요 이벤트가 몰려있어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봤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중으로 미국 성과 재부각돼 실적 상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유지 혹은 상향 가능성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바닥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가 조정이 막바지에 이른 기업으로는 아모레퍼시픽, 아이패밀리에스씨를 꼽았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에이피알에 대해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지만 이미 주가가 7월에만 34% 하락하면서 충분한 주가 조정을 보였다"면서 "에이피알의 최대 실적은 4분기에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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