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AFP통신·로이터통신·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 연단에 올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력 지지한다"며 "트럼프에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의하는 쪽이 더 많다"고 말했다.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최후의 라이벌'로 남았던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소 껄끄러운 관계였다. 그는 지난 3월 경선을 포기하면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에 반대하는 대표 인사로 꼽혔고 당초 이번 전당대회 초대도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전당대회 연사 명단에 전격 포함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강력한 대통령은 전쟁을 예방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쟁을 막을 강한 대통령'이라고 묘사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연단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객석에선 환호와 야유가 동시에 나왔지만, 트럼프에 강력 지지 의사를 표명하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헤일리 전 대사의 연설 직전 전당대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헤일리의 연설이 이뤄지는 내내 미소를 띠며 발언 간간이 박수를 보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원들이여, 미국을 실패로 이끈 바이든을 지하실로 보내고 트럼프를 백악관으로 돌려 보내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을 무너지게 둬서는 안된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이었을 때 우리의 국경은 안전했고 조국은 존중받았다"고 강조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우리에게는 하루 24시간, 주 7일 동안 이끌 통수권자가 필요하다"며 "우리의 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행동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을 위해 오후 8시 이후 행사를 줄이고 수면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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