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된 '시흥 슈퍼마켓 살인' 용의자 "16년 전 내가 찔렀다" 자백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 2024.07.17 10:43
시흥 슈퍼마켓 살인사건 피의자가 이날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출석하고있다,/사진=뉴스1
2008년 경기도 시흥시의 한 슈퍼마켓에서 점주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이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범행 발생 16년 만이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경기 시흥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가 "내가 흉기로 찌른 것이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4일 오후 8시쯤 사건 관련 첩보를 받고 수사를 벌여 경남 소재 거주지에서 A씨를 체포했다. 이후 세 차례 조사 끝에 그가 범죄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08년 12월 9일 오전 4시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한 24시간 슈퍼마켓에 들어가 점주(당시 40대)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 범행 장면과 얼굴까지 CC(폐쇄회로)TV에 포착됐지만 신원 파악에 실패하면서 해당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았다. 이후 2017년 시흥경찰서 강력 미제사건 전담팀이 재수사에 나섰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었다.


경찰은 지난 16일 강도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날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구속심사 출석 전 법원 청사 정문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검거 때 범행을 부인한 이유는" "범행동기" "갑자기 범행을 인정한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살인사건 발생 당시 A씨의 수배 포스터./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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