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대장주 나야 나"…SKT, AI 등에 업고 퀀텀점프하나?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 2024.07.17 16:10
SK텔레콤 주가추이/그래픽=최헌정
통신업종 내 AI(인공지능) 대장주로 꼽히는 SK텔레콤 주가가 상승가도를 달린다. 증권가에서는 AI관련 사업모델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17일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9%) 오른 5만2900원에 마감했다. 최근 1년간 주가는 16%가량 상승했다.

SK텔레콤의 주가가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통신업계에서 차별화되는 AI초격차 행보를 보인 덕택이다. 2022년 AI 회사로 전환을 선언한 뒤 전세계 주요 AI개발사뿐 아니라 자체 AI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미국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GH(스마트글로벌홀딩스)에 AI분야 단일 투자금으로는 최대 규모인 2억달러(한화 약 2768억원)를 투자했다. SGH는 대규모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로 구성된 AI클러스터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솔루션 사업을 기업에 제공한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기업 메타의 AI클러스터를 구축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SGH는 최대 수만개의 GPU로 이뤄진 AI클러스터를 설계할 수 있는데 아직 국내에는 이정도 규모의 AI클러스터가 존재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AI데이터센터를 핵심사업으로 꼽았고, 향후 5년간 3조4000억원을 관련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규모 AI데이터센터 조성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SK텔레콤의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도 지난 6월말 기준 가입자 450만명을 확보해 올해 들어서만 가입자수가 100만명가량 늘었다. AI통화녹음·요약이라는 킬러 서비스 덕택으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 에이닷은 대대적인 개편을 앞둔 만큼 가입자 숫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구글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생성형 AI 검색 전문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AI에 힘입어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069억원으로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건 2021년 SK스퀘어와 인적분할 후 처음이다. 연간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은 2021년 1조3872억원, 2022년 1조6121억원, 2023년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도 1조8521억원가량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도 SK텔레콤은 AI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AI투자에 적극적이었던만큼 향후 통신AI분야 주도권 싸움이 벌어질 경우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진정한 AI산업 성장의 수혜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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