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AI(인공지능) PC 등의 수요 개선 영향으로 글로벌 업체들의 수동부품 재고 축적이 시작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를 반영해 내년 실적추정치를 높이고 목표주가를 올린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 수동부품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수동부품 중 하나인 인덕터의 가격을 20% 인상할 계획이다.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가격이 인상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추세와 향후 AI가 수요를 촉발할 경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상승하면 삼성전기의 MLCC ASP(평균판매단가)가 2025년에는 올해 대비 약 10%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AI시대 핵심 부품으로 자리매김할 실리콘커패시터에 주목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실리콘커패시터는 발열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삼성전기도 올해 9월부터 전략고객사 스마트폰에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업황 회복 신호와 차세대 제품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일본 경쟁사 대비 약 50% 가까운 저평가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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