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공동 창립자 조 론스데일과 벤처 캐피털의 선구자 더그 레오네,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페이스북 설립 아이디어 제공자)를 비롯한 미국의 기술 및 비즈니스 리더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새로운 행동위원회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후원단체인 아메리칸 팩(America Pac)은 6월에 출범한 이래로 87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이 중에는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실리콘 밸리 투자자들로부터 100만 달러가 기부된 것도 포함됐다.
기부자로는 세쿼이아 파트너인 숀 매과이어, 밸러 이쿼티 파트너스 창립자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세쿼이아 캐피털의 공동 창립자인 레오네, 8VC와 팔란티르의 론스데일 등이다. 슈퍼팩에 정통한 관계자는 "테슬라와 엑스(X)의 최고경영자인 엘론 머스크가 기부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론스데일을 포함한 많은 기부자들과 가까운 사업 파트너다. 머스크가 이미 매달 600억원 이상의 기부를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석탄업계 거물인 얼라이언스 리소시즈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 조 크래프트와 지미 존스 샌드위치 체인점 창업자 지미 존 리아우드도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부부는 각각 25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서류에 적혔다.
실리콘 밸리는 오랫동안 미국에서 가장 자유주의적인 지역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규제 및 세금에 대한 입장에 환멸을 느낀 일부 기술 리더들은 정치적으로 우경화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트럼프 역시 이에 호응하고 있다. 자유주의 성향의 기업가와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에게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고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피격 사건 직후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머스크는 X에 "미국에서 이렇게 강력한 후보가 있었던 마지막은 시어도어 루즈벨트였다"고 강조했다.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액크먼도 토요일에 트럼프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전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상원의원 JD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자 이를 훌륭하다고 지지했다. 머스크는 이전에 바이든,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를 포함한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돌아섰다.
JD밴스 부통령 후보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피터 티엘의 벤처 펀드 미쓰릴 캐피탈(Mithril Capital)에서 일했다. 이후 AOL 최고경영자 스티브 케이스(Steve Case)가 시작한 워싱턴 소재 벤처 펀드 레볼루션(Revolution)에서 일하면서 엘리트 기술계와 오랜 인연을 맺었다.
피터 티엘은 오하이오 상원의원이 된 자신의 오랜 직원에게 기부금을 보내왔다. 2022년 밴스의 상원 의원 선거 출마를 지원하기 위해서도 1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팔란티어의 임원이자 트럼프의 주요 후원자인 제이콥 헬버그는 "밴스가 기술을 지지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지지하는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미국 국민을 위해 탁월한 옹호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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