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는 정치계에서 수사 수위를 끌어올리며 폭력을 부추긴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자신이 지면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하고, 모든 잘못을 사면한다고 하고, 국회의사당 난입 후 감옥에 간 사람들의 형을 유예한다고 한다"며 "낸시 펠로시의 남편이 망치로 맞은 것을 두고 농담하는 트럼프 사진을 기억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피격 사건의 대선 영향에 대해 "나도 모르고 당신도 모른다"면서 선거에 대해선 "근본적으론 결과를 알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건강 논란에 대해선 "나는 트럼프보다 겨우 3살 많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내보였다.
NBC는 이날 인터뷰를 두고 "피격 사건 후 공격적 선거운동의 일시 중단이 끝났음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날 바이든에게는 악재 몇 가지가 등장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합원 수 130만명에 달하는 전미 트럭운전사 노조인 팀스터즈는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고 '중립'으로 돌아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팀스터즈의 숀 오브라이언 대표는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다만 공식적인 트럼프 지지를 밝히진 않았다. 팀스터즈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이는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경쟁력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트럼프 피격 사건 전인 9~12일 진행된 뉴욕타임스-시에나 칼리지 여론조사에서, 중요한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 주 가상 양자 대결 결과 바이든의 지지율은 45%로 트럼프(48%)에 3%p(포인트) 밀렸다. 해리스와 트럼프의 맞대결에서는 해리스가 1%p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4년 이후 공화당이 이긴 적이 없는 버지니아 주에서 바이든은 트럼프와 오차 범위 이내인 3%p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는 트럼프와 가상 맞대결에서 5%p 앞섰다. 버지니아는 4년 전 대선에서 바이든이 10%p 차이로 트럼프를 눌렀던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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