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화학은 1968년도에 설립돼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산화티타늄과 황산코발트를 광석으로부터 제련해 생산하는 소재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말 울산공장에 약 3800톤 규모의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을 준공해 현재 가동 중이다. 전구체와 양극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코스모신소재를 통해 국내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상태다.
CNGR은 세계 1위의 전구체 생산업체로 꼽힌다. 양극재의 70%를 구성하는 전구체 글로벌 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CNGR과의 협력을 통해 이차전지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협업은 코스모화학과 CNGR이 초기 원료와 사용 후 재활용된 소재를 상호 주고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CNGR의 독일법인을 비롯해 유럽에서 생산되는 원료인 Black Mass를 코스모화학이 공급받아 리사이클 공장에서 사용한 뒤 재활용된 니켈, 코발트, 리튬을 다시 CNGR에서 구매하는 식이다. 협업 합의서엔 이같은 내용의 사업 방식이 포함돼 있으며 빠르면 올해 3분기부터 공급과 판매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모화학은 이번 협업뿐 아니라 국내외 이차전지 관련 회사들과 다방면으로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에서 파생된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폐배터리로 시작해 양극재까지의 수직계열화 성공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1위 전구체 업체와의 협업을 시작한 것"이라며 "당사 기술력을 인정받고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이 점차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가동율이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며 "기존 광석제련에서 리사이클로의 전환이 이번 하반기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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