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2.3%→2.5% 상향"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 기자 | 2024.07.16 22:00
IMF, 7월 세계경제전망/그래픽=김다나

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상향했다. 종전 전망치 대비 0.2%p(포인트) 높였다. 지난 1분기 '깜짝 성장'을 반영한 숫자다.

IMF는 16일 오전(현지시간)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제시한 전망치 2.3%보다 0.2%p 높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2.3%)보다 0.1%p 낮춘 2.2%를 제시했다.

IMF는 매년 1월과 4월, 7월, 10월 등 4차례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4월과 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주요 전망을, 1월과 7월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수정 전망을 제시한다.

IMF의 수정 전망치는 국내외 다른 기관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정부 2.3%→2.6% △한국은행 2.2%→2.5% △한국개발연구원(KDI) 2.2%→2.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2.6% 등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1분기 '깜짝 성장'을 반영해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전분기 대비)은 1.3%로 시장 전망치(0.5%~0.6%)를 훌쩍 뛰어 넘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5%는 주요 선진국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IMF가 선진국 그룹 중 한국보다 높은 성장을 예상한 나라는 미국(2.6%)이 유일하다. 다만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2.7%)에 비해 0.1%p 하향됐다.

구체적으로 IMF는 전체 선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유지했다. △유로존 0.8%→0.9% △프랑스 0.7%→0.9% △스페인 1.9%→2.4% △영국 0.5%→0.7% △캐나다 1.2%→1.3% 등 전망치는 상향하고 △일본 0.9%→0.7% △호주 1.5%→1.4% 등은 하향했다.


전반적으로 유럽 국가들은 실질임금 상승, 금융여건 개선 등에 따라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봤고 일본은 지난 1분기 일부 자동차 업체 출하 정지 등 일시적 생산차질을 감안해 성장세 둔화를 예상했다.

신흥 개도국 그룹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2%에서 4.3%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4.6%→5% △인도 6.8%→7% 등은 높이고 △브라질 2.2%→2.1% △멕시코 2.4%→2.2% △사우디아라비아 2.6%→1.7% 등은 낮췄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과 관련, 상·하방 요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성장률을 높일 상방 요인으로는 성공적인 구조개혁을 통한 생산성 증가, 다자간 협력 강화를 통한 무역 확대 등을 꼽았다. 반대로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물가 상승 및 그에 따른 고금리 상황 지속,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급변 및 재정 적자·부채 확대 등은 성장을 제약하는 하방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와 같은 3.2%를 유지했다.

한편 IMF는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를 경계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이 있다면 조기 금리 인하를 자제하고 필요시 추가 금리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가 안정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될 경우에만 점진적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권고다.

또 급격한 자본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환율의 자유로운 조정 허용과 거시건전성 조치 적용 등을 제언했다. 아울러 경제활동인구 확대를 위한 여성, 이민자 인력 활용을 제안했다. 자국 중심의 무역 왜곡 조치를 지양하고 다자간 무역을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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