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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해 들어 삼성전자 약 11조원어치 순매수━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강한 순매수세는 기대감을 키우는 빠른 실적 회복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456% 성장했고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도 약 25% 웃돌아 예상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선호도는 올해 상반기부터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올 상반기에만 약 7조9971억원어치 순매수 해 올해 들어 15일까지 총 순매수 규모는 약 10조9263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2분기 실적 개선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에 대해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인다. 호황 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하반기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형 반도체주 위주의 매수를 중심으로 외국인은 국내 증시를 강하게 사들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까지 월별 기준 8개월 연속 국내 증시를 순매수 하는 '바이코리아(Buy Korea) 현상을 보인다. 이달에도 기조가 이어져 9개월 연속 순매수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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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호조 업고…증권가 "반도체 주가 하락은 기회"━
이에 지난 12일과 15일 양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큰 규모인 3675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가 1500억원으로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규모 3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7월 들어 15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2402억원) 순매도 한 종목이기도 하다.
미국 증시 빅테크 종목들과 함께 변동성 영향을 받긴 했지만 증권가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 투자심리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HBM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메모리 업체들이 차별화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계의 증익 지속, 2025년 호실적의 기반이 될 HBM 호조, 범용제품(Commodity) 가격 상승의 시너지, 하반기 모멘텀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주가 하락은 기회인 구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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