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이 돈 받고? 공무원 안 해요"…사기업 문 두드리는 청년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 2024.07.16 14:11
청년들의 사기업 선호도가 공무원 선호도를 앞질렀다. 2006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청년들의 취업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년에 육박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 4명 중 1명은 별도의 구직 활동 없이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13.9%다. 취업시험 준비분야는 일반기업체(29.7%), 일반직 공무원(23.2%) 순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비중은 지난해 29.3%에서 6.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반기업체 입사를 준비하는 청년들의 비중은 2.6%p 상승했다. 청년들의 취업시험 준비 분야 비중에서 일반기업체가 공무원을 앞지른 건 2006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2006년 첫 조사가 이뤄질 당시만 해도 청년들의 취업시험 준비 분야에서 공무원이 차지한 비중은 40.7%다. 2006년 9급 국가공무원 응시자 경쟁률은 46.7대1에 이를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박봉 등의 이유로 공무원 선호도가 급격히 줄었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청년들의 첫 취업까지 걸린 평균 소요기간은 11.5개월로 전년동월대비 1.1개월 증가했다. 이 역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청년들의 첫 일자리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4.7%), 광제조업(13.9%) 순으로 높았다. 직업은 관리자·전문가(25.9%), 서비스종사자(22.9%) 순이다.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35.2%), 150만~200만원 미만(33.1%) 등이다.

졸업 후 취업 경험자 비율은 86.2%로 전년동월 대비 1.1%p 하락했다. 취업 경험자의 최근 일자리와 전공 관련성에선 '매우일치' 비율이 26.8%로 나타났다. 현재 미취업자의 주된 활동 중 '그냥 시간 보냄'은 24.7%다.

한편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인구는 817만3000명이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50.3%로 전년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5년 0.7개월이다. 평균 휴학기간은 1년 10.5개월로 전년동월 대비 0.8개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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