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지원 단체에 매달 624억원씩 후원"-WSJ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7.16 10:5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원하는 슈퍼팩(Super Pac, 정치자금 지원단체를 통칭)에 최대 3000억원이 넘는 돈을 후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흘 전 펜실베이니아 야외 유세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발생한 뒤 머스크 CEO는 그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의 지역사회 보건센터에서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 출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5.19 /로이터=뉴스1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아메리카 팩'에 매달 4500만달러(624억원)씩 기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이번 달부터 후원할 경우, 대선이 있는 11월까지 최소 5차례에 걸쳐 2억2500만달러(3120억원) 이상 후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이미 '아메리카 팩'에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메리카 팩은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운동을 위해 1580만 달러(약 217억 원)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지난 6월 결성된 아메리카 팩은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유권자 등록 운동과 조기 투표, 그리고 우편투표를 하도록 설득하는 캠페인을 중점적으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아메리카 팩의 또 다른 후원자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공동창업자인 조 론스데일과 전 캐나다 주재 미국대사 켈리 크래프트, 그리고 그녀의 남편인 조 크래프트 얼라이언스 리소스 파트너스(석탄 생산업체 ) CEO 등이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3일 트럼프 피격 사건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X를 통해 그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트럼프를 직접 지지하는 대신 올해 초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대한 후원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입장 표명에 그쳐왔었다. 머스크는 X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렇게 힘든 후보를 마지막으로 지지한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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