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고온가스로' 공동 개발 '맞손'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4.07.16 08:22
고온가스로 개념 이미지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미래 신성장 사업 기술개발에 나선다.

16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인천시 송도사옥에서 포스코이앤씨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고온가스로(HTGR) 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HTGR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노형 확보를 위한 공동연구, 기술이전, 인력지원, 실증사업추진 및 수출 기반 상용화 등 전 영역에서 협력한다.

HTGR은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는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흑연을 감속재로 사용해 750℃의 고온열을 생산하는 4세대 원자로다. 1600℃ 이상에서도 방사능이 방출되지 않는 삼중피복입자 핵연료(TRISO)를 사용해 후쿠시마 사고와 같이 외부전원이 상실되거나 운전원 조치가 불가능한 극한 사고에서도 자연냉각만으로 원자로의 안전성이 확보되는 무탄소 고효율 전력생산, 공정열 공급 및 수소생산에 활용이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 전력 생산에만 활용했던 원자력을 다양한 비발전 분야까지 확장하고, 곧 착수 예정인 차세대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에서도 기술발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원자력사업단 조직을 개편해 원자력사업을 추진해왔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사업에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참여했다. 또 서울대 중입자가속기 건설사업,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 안전해체를 위해 설립하는 한국원자력 환경복원연구원 내 신축 사업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2010년에는 국책사업인 한국형 'SMART 사업'에 참여했다. 민간 기업 중 처음으로 BOP(플랜트 보조기기) 설계 수행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고온가스로 계통 개념연구 등 원자력 발전기술을 축적했다. 또 포항 방사광가속기, 대전 중이온가속기 시공 등 다양한 원자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원자력사업에 필수 품질 자격인 국내 'KEPIC 설계·시공 인증'과 해외 'ASME 시공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SMR 모델인 '혁신형 소형 원자로(i-SMR)' 개발 과제 및 사업화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사장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참석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고온가스로 기반의 원자력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3년 포스코이앤씨를 포함한 12개 기관과 원자력공정열 신사업창출을 위해 원자력열이용협의체 출범을 주도했다. 현재는 포스코홀딩스와 공동으로 고온가스로와 고온수전해 공정을 연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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