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수입물가 상승 전환…커피 수입 가격 한달새 13%↑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24.07.16 06:00
1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 상승이 국제유가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한 달 만에 동반 상승 전환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수출입물가 모두 소폭 하락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42.76(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한 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원재료가 광산품(+0.4%)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올랐다. 중간재는 화학제품(+1.3%),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1%)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5%, 0.7% 올랐다.

품목별로는 △커피(+13.0%) △철광석(+16.1%) △나프타(+1.2%) 등이 올랐다. 커피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1% 올랐다.

국제 유가가 하락했지만 화학제품, 광산품 등이 오르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 5월 배럴당 84.04달러에서 지난달 82.56달러로 1.8% 하락했다.

다만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65.39원에서 1380.13원으로 1.1%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원화 기준으로 수입물가가 올랐지만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소폭 하락했다"며 "실질적으로 수입 물가는 큰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32.96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3% 올랐다. 공산품은 화학제품(+1.3%)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8%) 등이 오르며 0.9%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물가는 원화기준으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9%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6%, 7.3%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화학제품과 운송장비 등이 감소하면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 7.7% 하락했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4.6%)이 수입가격(+1.4%)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한 92.08을 기록했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예컨대 지난달 기준으로는 상품 100개를 수출하면 92.08개 상품을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108.02)는 전년 동월 대비 5.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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