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연말 '통합 매뉴얼' 적용해 건설현장 하자 없앤다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 2024.07.15 17:00
DL이앤씨 CI/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고 있는 '통합 매뉴얼'이 이르면 연내 실제 현장에 적용된다. 여러 사업을 함께 해 온 협력업체 직원까지 머리를 맞대 하자 문제를 사전에 막겠다는 계획이다. 또 공정 순서도 확인하며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순서를 없애 업무 효율성도 높일 방침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이르면 연내 통합 매뉴얼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통합 매뉴얼 제작은 항만, 아파트, 플랜트 등 각종 공사 현장의 업무별 단계를 새로 만드는 작업이다. 하나의 매뉴얼을 통해 시공 품질을 상향 평준화시키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는 협력업체가 누군지에 따라 실제 업무를 맡는 직업이 누군지에 따라 시공 품질이 고르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1월부터 통합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이 시작됐고 75개에 달하는 오픈 채팅방에 3000여명의 임직원·협력사 직원이 모여 하자 사례를 취합했다.

통합 매뉴얼 제작 작업은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진 만큼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예컨대 아파트 공사에서 바닥 시공이 잘못되면 그 이후에 마루 들뜸 현상이 생긴다. 그러면 가구를 설치할 때도 기울기가 맞지 않게 되고 바닥부터 재시공을 해야 한다. 재시공을 하면 공기가 연장돼 그만큼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DL이앤씨의 경우 올 1분기에도 하자보수에 83억원을 썼다. 전 분기에도 하자보수 비용으로 92억원이 지출됐을 만큼 꾸준히 지출이 있는 상황이다. 하자보수 비용을 지출할 명목으로 잡아둔 충당부채는 올 1분기 814억원으로 전 분기(838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800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 작업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의 일환이기도 하다. 하자가 발생한 데 이어 공기를 맞추지 못했다는 건 입주민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일로 여겨진다. 대한민국 시민 상당수가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에 거주하는 만큼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는 건설사가 지켜야 할 중요 가치 중 하나다.

DL이앤씨는 앞으로 통합 매뉴얼이 만들어지면 누가 일을 맡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시공 품질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항만, 아파트의 개별 사업별로 시공 순서에 순서를 매겨 사업에 참여하는 직원이 당장 해결해야 할 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통합 매뉴얼 제작 작업은 2021년부터 강조한 품질경영을 본격적으로 실행화하는 과정"이라며 "연말에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더라도 새로 발생하는 하자가 있다면 이를 또 매뉴얼에 넣어 계속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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