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학·과학상 받던 똑똑한 아이"…트럼프 총격범 동창들 증언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7.15 06:47
1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가 토마스 매튜 크룩스(20)라고 밝혔다. 그는 생전 요양원에서 근무했으며 형사 사건과 관련된 전과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사진=X(엑스, 구 트위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한 저격범의 과거가 조명되고 있다. 학창 시절 수학·과학 인재이면서도 외톨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가 토마스 매튜 크룩스(20)라고 밝혔다. 그는 생전 요양원에서 근무했으며 형사 사건과 관련된 전과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룩스는 지난 2022년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베델 파크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그가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연단에 나가 졸업장을 받는 모습이 퍼지고 있다. 크룩스는 안경을 쓴 작은 체구의 학생이었다.

그는 수학·과학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고등학교 3학년 당시 교육기관 '수학·과학 이니셔티브'에서 스타상을 수상했고 약 70만원의 상금도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창들은 학창 시절 크룩스가 '외톨이'였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동문인 제이슨 콜러는 크룩스와 함께 수업을 듣진 않았지만, 그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고 점심시간에 혼자 앉아있다고 설명했다.

또 크룩스는 사냥복을 입고 수업 시간에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다른 학생들이 옷차림을 보고 조롱하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다른 고등학교 동창은 크룩스가 정치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동창생은 "그는 정말 똑똑했다. 어떤 대화에서도 이상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졸업 이후 크룩스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의 정치 성향은 불투명했다. 크룩스는 펜실베이니아에서 공화당 유권자로 등록됐지만, 기록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던 2021년 1월 20일에는 민주당과 진보 성향 정치인들을 위한 모금회에 15달러(약 2만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공화당원과 민주당 당원으로 등록돼있었다.

올해로 20세인 크룩스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행사할 수도 있었다.

크룩스는 지난 2022년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베델 파크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그가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연단에 나가 졸업장을 받는 모습이 퍼지고 있다. 크룩스는 안경을 쓴 작은 체구의 학생이었다./사진=X(엑스, 구 트위터)

앞서 그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위치한 버틀러 팜 쇼에서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을 쏴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혔다. 그는 유세 현장에서 약 120m 떨어진 공장 지붕 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저격을 시도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시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크룩스는 비밀경호국 소속 저격수에 의해 즉시 사살됐다.

크룩스가 범행에 사용한 소총은 그의 아버지가 최소 6개월 전 합법적으로 구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현장 근처에 세워져 있던 크룩스의 차량과 그의 집 내부에서는 폭탄 제조 재료가 발견되기도 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수사당국은 범행 동기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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