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 이후 시장 전망은…"안전자산 쏠림, 비트코인 상승"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7.14 20:56

시장서 트럼프 재선 성공 분위기 짙어져…에너지·민영교도소 등 테마주 강세 전망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 버틀러에 위치한 버틀러 팜 쇼에서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세 토마스 매튜 크룩스로 알려진 인물로부터 총격을 받고 경호원에 둘러쌓여있다./로이터=뉴스1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살해 시도 사건은 자산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을 끼칠 전망이다. 지지층 결집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지지율 대결에서 우위를 굳힐 것이라는 관측 때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다고 했던 비트코인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거래업체 ATFX 글로벌의 수석 애널리스트 닉 트위데일은 이날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 안전자산에 자금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위데일 애널리스트는 "금이 사상 최고치를 넘볼 수 있다"며 "엔화와 달러, (미국) 국채로도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했다. 달러, 엔화, 미국 국채는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시장은 이번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보는 분위기다. 밴티지포인트 자산운용의 닉페레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레이건 암살 시도 이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선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일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고 롱 렌 싱가포르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포르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 영향으로 달러화가 강세였다면서 앞으로 몇 주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테마종목으로 꼽히는 에너지 회사, 민간 교도소 주가가 있다면서 이들 종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 개발 지원 정책은 불필요하고, 오히려 이 정책 때문에 자동차 값이 오르는 데다 중국이 배터리 사업 등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면서 정책 폐기를 공약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교도소 민영화 입장을 고수해왔다. 2016년 대선 때도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 소식에 민영 교도소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인도 매체 더위크에 따르면 캐피탈닷컴 금융시장 애널리스트 카일 로다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다른 자산보다 비트코인과 금에서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초 가상자산에 회의적인 입장이었으나 최근 태도를 바꿔 지지에 나섰다.

그는 "이번 총격 사건 소식은 미국 정치지형의 변화와 폭력 정치의 위험 고조를 알리는 것"이라며 "이는 안전자산 거래로 이어질 수 있으며 비전통적인 자산 쪽으로 치우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소식이 알려진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이날 5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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