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격범은 민주당에 기부한 공화당원? "동기 파악 중"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7.14 19:56

총격 현장서 1시간 거리에 거주…크룩스 부친 "아들 관련은 수사기관과 먼저 상의할 것"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 버틀러에 위치한 버틀러 팜 쇼에서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세 토마스 매튜 크룩스로 알려진 인물로부터 총격을 받고 경호원에 둘러쌓여있다./로이터=뉴스1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살해를 시도한 인물로 지목된 토마스 매튜 크룩스는 올해 처음 대선 투표권을 얻은 공화당원으로, 민주당에 기부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AP통신, CNN 등 보도를 종합하면 크룩스는 사건 현장인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거주 중인 공화당원으로 파악됐다.

크룩스는 올해 20세로, 오는 11월 선거에서 처음 대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그는 17세였던 2021년 민주당과 진보 성향 정치인들을 위한 모금회인 '액트블루'에 15달러를 기부한 이력이 있다. 이 기부금은 민주당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정치단체인 '진보 투표 프로젝트'(Progressive Turnout Project) 활동에 쓰였다고 한다.

크룩스는 2022년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베텔 파크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크룩스가 그해 학교 졸업식에서 박수 갈채를 받는 듯한 모습이 찍힌 영상을 게재했다. 크룩스가 교육기관 '국가 수학·과학 이니셔티브'에서 '스타 상'과 함께 500달러의 상금을 수령한 기록도 있었다고 한다.

USA투데이는 크룩스의 주소지로 등록된 곳에 총기·폭발물 관리국 소속 차량이 줄지어 서있었다고 보도했다. 크룩스의 부친으로 알려진 53세 매튜 크룩스는 CNN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아보려는 중"이라며 "아들에 대해서는 관련 당국과 먼저 상의할 것"이라고 했다.


크룩스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수사당국은 범행 동기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날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이던 위치에서 120m쯤 떨어진 공장 지붕 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저격을 시도했다. 크룩스가 소총을 들고 지붕 위를 오르는 모습을 청중들이 발견, 주변 경찰에게 알리려 했지만 경찰은 제때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번 사건은 경호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윗부분에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의 엄호를 받는 장면이 언론에 그대로 노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이 자신을 둘러싸자 "기다리라"고 말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 쥔 손을 힘껏 흔들었다.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행동으로 보인다.

대선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정상들은 이번 총격 사건을 강력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했으나,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베스트 클릭

  1. 1 한 달 복통 앓다 병원 가니 이미 전이…"5년 생존율 2.6%" 최악의 암
  2. 2 평창동 회장님댁 배달 갔더니…"명절 잘 보내라"며 건넨 봉투 '깜짝'
  3. 3 커피 하루 2~3잔 여성의 몸에서 생긴 변화…남자는? '글쎄'
  4. 4 쓰레기만 든 게 아니었어?...북한이 띄운 풍선 만지면 벌어지는 일
  5. 5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추석에도 '생이별' 아들 생각…"해피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