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는 3~4분 동안 당국에 이를 경고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그는 "경찰은 지붕 경사 때문에 (용의자를) 보지 못한 것 같다. 왜 이 모든 지붕에 비밀경호국 요원을 두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한 뒤 "이곳(유세 현장)은 그렇게 큰 곳이 아니다. (이번 총격 사건은) 100% 경호 실패"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경호를 맡았던 전 비밀경호국 요원인 조셉 라소르사는 로이터에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 이번 사건으로 대통령 경호와 보안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보안이 현직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총격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와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밀경호국 수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FBI 특수요원 케빈 로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격범이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여러 발을 사격했다는 것에 대해 "놀랍다"고 답했다. 또 총격 발생 당시 총격범의 존재를 알았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총격범을 사전에 막지 못한 실수를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의 조지 비븐스 중령도 보안 실패를 인정하듯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앞으로 무엇을 더 개선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조만간 비밀경호국, 국토안보부, FBI 관계자를 불러 이번 사건 관련 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고, 민주당 소속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도 "보안 실패"를 주장하며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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