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더운데 매출 108% 껑충…무더위 날려준 할인에 지갑 연다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4.07.14 06:30

이커머스 역시즌 상품 매출 증가 추세
60~70% 할인된 가격에 소비자 만족, 기업 재고 처리 효과에 '윈윈'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서울시내 한 백화점에서 방문객이 패딩을 살펴보고 있다.

#직장인 윤시현씨(28)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평소 가격보다 6-70% 할인된 가격으로 겨울 코트와 패딩을 구입했다. 윤씨는 "유행이 타지 않는 디자인 제품으로 저렴한 가격에 미리 겨울 외투를 장만했다"며 "겨울이 오려면 멀었지만, 외투를 미리 준비해놓으니 벌써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낮 기온 30도가 훨씬 넘는 더위에도 코트, 패딩 등 한겨울 상품인 역시즌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며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겨울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미리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본격 더위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에이블리 내 패딩 상품 구매가 급증했다. 6월 에이블리 내 '덕다운 패딩'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310%) 늘었고 '경량 패딩'(145%), '롱패딩'(115%)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의류뿐 아니라, 패딩 소재 신발인 '패딩 부츠' 거래액은 5배 이상(405%) 증가했다.

겨울 상품 검색량도 대폭 증가했다. 6월 에이블리 내 '덕다운 패딩' 검색량은 전년동기 대비 175% 늘었고 '캐시미어 코트'는 2배 많이 검색했다. '방한' 키워드 검색량도 75% 증가했다.

에이블리는 계절에 관계없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아울렛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디다스, 뉴발란스, 리복, 게스 등 오프라인 아울렛에서 인기 높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최대 90%대 상시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무신사도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헤비아우터 거래액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숏패딩,롱패딩,하프패딩 등 헤비아우터의 경우 전년 대비 125%, 겨울 코트는 70% 증가했다.


GS샵 스튜디오에서 역시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제공=GS샵

홈쇼핑 업계도 고물가에 가성비 높은 역시즌 상품을 빠르게 선보여 고객 부담은 낮추고 관심은 높이기 위한 편성 전략을 취하고 있다. GS샵은 평년보다 한 달 앞선 지난 5월 역시즌 마케팅에 돌입해 10월 초까지 판매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리오벨 faux 밍크 후드 하프코트, 리가 풀 스킨 밍크 폭스 콤비 구스다운, 막스스튜디오 린넨카라니트3종 등 겨울 의류이며 패딩부터, 니트, 스웨터, 점퍼, 재킷 등 카테고리도 다양화했다. 지난 5월 2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역시즌 카테고리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은 107.9%를 기록했다.

이커머스에서도 역시즌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티몬의 지난달 다운·패딩점퍼 거래액은 전년 대비 270% 늘었다. 초겨울부터 많이 찾는 패딩 조끼 거래액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위메프에선 지난달 패딩의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니트 거래액도 207%로 크게 올랐다. 겨울철 인기 아이템인 비니 모자는 67%, 코트류는 51% 판매가 늘었다.

역시즌 상품의 인기는 고물가에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기업은 패션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상호 '윈윈(win-win)'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 생산을 앞두고 적체된 재고를 해소하고 고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상호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 역시즌 상품 프로모션 행사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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