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조직 개편을 통해 이달 초부터 '건강기능식품 사업전략실'을 신설했다. 그동안 각 부서에 산재된 건기식 MD(상품기획), 소재 개발, 마케팅 조직을 통합한 전담 사업부를 만든 것이다.
이와 관련 NS홈쇼핑 관계자는 "사업전략실에서 독자 개발한 건기식 상품을 선보이고, 특히 건기식 주요 소재 중 품질과 기능성이 검증된 경우 이를 별도 상품화해서 제조사에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NS홈쇼핑은 올해 3월 건기식 PB(자체 브랜드)인 엔웰스가 만든 '펫버닝 와사비 다이어트W' 제품을 선보였다. 와사비 성분을 활용해 체내 지방을 줄이는 기능성 식품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새로운 성분을 함유한 건기식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4일 건기식 업체 에이치피오와 20억원을 공동 투자한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를 설립했다. 최근 시장 규모가 커진 프리미엄 단백질 건기식 개발과 판매를 위해서다. 합작법인은 향후 단백질바, 음료 등으로 상품군을 넓혀 2028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GS샵과 CJ온스타일 등 다른 홈쇼핑 업체들은 아직 별도 건기식 브랜드 신설 계획은 없으나, 최근 관련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방송 편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홈쇼핑 주요 고객층인 5060 중장년층의 건기식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고, 다른 상품과 비교해 건기식 판매에 따른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4조8936억원이었던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2022억원으로 4년 만에 26.7% 성장했다.
홈쇼핑에서 건기식 판매 방송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9년 전체 홈쇼핑 채널에서 4.9%였던 건기식 방송 비중은 지난해 9%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건기식 방송을 시청률이 낮은 새벽 시간대에 주로 편성했지만, 점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프라임 시간대에도 건기식 방송을 많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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