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디스플레이, 10년 내 中에 역전…세금 감면 등 직접 지원 필요"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4.07.11 14:29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사진=한지연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의 추격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따돌리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1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2025년 디스플레이산업 성공 전략 세미나'를 열고 올해 디스플레이 업황이 되살아나는 가운데, 국내 업계가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논의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이대로라면 10년 이내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에게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역전당할 것"이라며 "과거 일본의 모습을 보고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중국 OLED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그 이유로는 중국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에 더해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한 거대한 내수 시장을 꼽았다. 이 대표는 "세트업체와 패널업체 수도 한국보다 많다"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까지 함께 해 디스플레이 산업 자체를 집단으로 강화하며 구축하고 있다"고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 역시 단순히 R&D(연구개발) 지원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등 직접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김준호 연구원이 'OLED 시장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을 예로 들어,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중국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이 한국의 출하량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 공급 감소, 중국의 값싼 패널 공급과 넓은 내수 시장이 이같은 역전 현상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6년엔 연간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에서도 중국이 한국을 넘어설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미 OLED 침투율이 절반을 넘은 스마트폰 등 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대비 중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대형 시장에서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응용처는 태블릿 PC와 자동차다. 유비리서치는 태블릿 PC용 OLED 패널 출하량이 2028년 2800만대, 자동차용 OLED 패널 출하량은 같은 기간 4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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