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반도체산업은 위기...2차 격변기 이후 기술 선점해야"

머니투데이 제주=임동욱 기자 | 2024.07.11 11:04
신창환 고려대 교수가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첨단 반도체 기술과 반도체 산업 지형 변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
"현재 반도체 산업은 위기다. 제2차 격변기가 올 것이다"

신창환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반도체 산업의 혁신이 느려지고 있고, 기술수출 금리 등 후발주자 추격을 인위적으로 막고 지역 내 투자를 유도하는 식의 통제도 문제"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신 교수는 "기술 혁신 없는 통제는 성공할 수 없다"며 "정체기를 넘어 혁신을 위한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2차 격변기 이후 기술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반도체 업계 상황에 대해선 "새로운 반도체기술 도입 시 설계비용이 급격히 증가한다"며 "자본 있는 기업에게만 유리하고, 미국과 중국 간 기술협력도 멈춰서 지금은 기술 발전 정체기"라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칩과 칩을 붙여서 복잡도를 높이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칩렛 연결기술(이종집적기술)이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시장이 △CMOS에서 HI-CMOS △데이터센터에서 초저전력으로 △CPU 중심에서 시스템 중심으로 △설계중심에서 제조/설계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의 과제에 대해 신 교수는 "한국은 반도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 잘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소재와 장비 인프라를 더 키우도록 직접 보조금을 지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앞으로 블랙스완급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며 "현재 10나노 미만 반도체 생산 국가는 대만과 한국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쟁터는 반도체 산업이 될 수 있고, 국가가 지켜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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