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대 투수, 여친 숨기고 팬 만나…임신·낙태시켰다" 폭로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4.07.11 11:04
B씨가 공개한 임신테스트기와 카톡 대화 캡처본. /사진=포스타입 캡처
프로야구 선수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포스타입에는 '프로야구선수 A씨의 사생활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B씨는 "한국프로야구 수도권 팀 국대 마무리 03년생 투수와 팬과 선수로 만나 1년 가까운 시간 연락하며 만났고 그사이에 그 선수의 아이를 임신하고 낙태수술을 받았다"며 "그 선수는 제게 여자친구 있는 걸 숨겼고, 여자친구에게는 제 존재를 숨기면서 매일 거짓말로 살아왔다"고 운을 뗐다.

글에 따르면 B씨와 A 선수의 만남은 2023년 B씨가 보낸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시작됐다. 이들은 매일 메시지를 주고받다 그해 10월 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카톡으로 연락을 시작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영상통화를 하며 관계를 유지했고 10월 중순 숙소를 잡고 처음 만났다.

B씨는 "작년 1월에는 A 선수의 가족과도 만났고 2월에는 스프링캠프로 간 부산에 놀러오라고 해 데이트를 즐겼다. 작년 3월 시범경기 시작 이후에도 자주 만났다. 4월부터는 수원의 제 자취방에서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B씨는 A씨에게 여자친구가 있냐고 여러 차례 물었지만, A씨는 "없다.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

그러던 작년 5월 B씨는 몸의 변화를 느끼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했다. 두 줄이 나온 임테기를 확인한 B씨는 당장 산부인과로 달려가 임신 4주차라는 소식을 듣게 됐다.

B씨는 "A에도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 생각해 작년 5월 만나서 얘기를 하자고 했다. 그랬더니 A가 대뜸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제게 아기를 지우자고 했다"고 밝혔다.


A 선수는 B씨에게 2024년 4월 말부터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했지만, B씨는 "실제로 2023년 11월 말부터 교제를 시작한 걸로 안다"고 썼다.

A 선수는 여자친구에게 비밀로 하고 B씨를 계속 만나겠다고 하면서도 '아기는 지우자'고 요구했다. B씨가 산부인과 검진을 받거나 낙태 수술을 하는 순간까지 A씨는 한 번도 병원에 동행하지 않았고 추후에 수술비만 보내줬다는 게 B씨의 얘기다.

B씨는 "낙태 수술 이후 제 몸 상태는 최악이 됐다. 하혈해 병원에 가보니 낙태 수술 부작용으로, 더 안 좋아지면 앞으로 임신도 힘들어진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설명했다.

A 선수에게 너무 힘들고 괴롭다고 토로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여자친구랑 있다" "바쁘다" "시간 없다" 등이었다. 심지어 A 선수는 B씨에게 "여자친구가 양다리를 눈치챘다"며 추궁하기까지 했다.

B씨는 "급기야 여자친구와 함께 집 앞으로 찾아와 저와 연락 안 하고 있고 잠만 자는 사이다라고 말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A 선수와 이런 일이 생긴 후 한동안 정상적으로 지내기가 힘들고 사람을 새로 만나고 정을 주는 모든 행동이 두려워 병원에 다닐 정도"라고 호소했다.

B씨는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저를 비롯한 이 일에 얽힌 또 다른 피해자와 대화를 나누고 고심 끝에 정확한 사실만 적어 올린다.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고 A 선수가 사랑받지 못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재 A 선수의 인스타그램은 비활성화돼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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