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원국들은 10일 오후(현지시간) 2024년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고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레짐(체제)을 약화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선언은 총 38개항으로 지난해 90개항에 비해 짧아졌지만 △러-북/러-이란 군사협력(25항) △나토와 인태(인도태평양)지역 협력(30항)은 각각 별도의 단락을 할애했다.
회원국들은 25항에서 "우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러북간 관계 밀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어떠한 탄도미사일 및 관련 기술 이전도 상당한 긴장 고조를 의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30항에서는 "우리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EU)의 정상급 인사들과 공동의 안보 도전 및 협력 분야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상황이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은 나토에 중요하다. 우리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의 지속적인 기여를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범지역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사이버 방위· 허위정보 대응·기술 등의 영역에서 나토-IP4(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중점협력사업을 이행하는 등 실질협력을 증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업들은 공통의 안보 이익을 위해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오전에는 IP4 국가들과 별도 회동을 하고 이어 32개 나토 동맹국, IP4, EU(유럽연합)가 참석하는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나토가 유럽과 미국의 5개 싱크탱크와 공동 주최하는 '나토 퍼블릭 포럼'에 참석해 연사로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인태세션에 참석해 연설하고 350여명의 청중과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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