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구독자 16만명의 한 여행 유튜버 계정에 최근 올라온 '집안일을 하는 중국 로봇을 보고 충격받은 이유' 동영상은 조회수 98만회를 기록 중이다. 5일 전 올린 '충격의 AI 로봇 가이드'는 조회수 118만회를 넘어섰다.
해당 유튜버는 중국에 놀러갔다가 '티에토토'라고 불리는 AI 여성과 결혼한 중국 남성을 만나 집에 초대받는다. AI 여성을 구경하기 위해 현지인 집을 찾자, 이 여성은 처음에는 충전하느라 침대에 누워있다.
충전을 완료한 후에는 거실로 나와 계란후라이를 하거나, 빨래를 베란다에 건다. 계란을 깨고 프라이팬까지 옮기다가 일부 떨어뜨리거나, 빨래를 제대로 널지 못하는 장면, 닫힌 베란다문을 열지 못하는 모습 등이 우스꽝스럽다.
남편은 AI 아내와 살때 어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가끔 이야기를 못 알아듣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한 차례 만남으로 친해진 유튜버와 AI 아내는 후속편에서 충칭 관광을 한다. 마네킹을 닮아 하얀 피부의 티에토토는 AI 로봇(?)답게 관절꺾는 모습이 약간은 부자연지만 이곳 저곳을 안내한다.
티에토토는 인형 뽑기 기계를 만나서는 "저에겐 너무 쉽다"더니 인형을 하나도 못 뽑는다. 안마의자를 발견하고서는 '인공근육'이 굳었다면서 쉬어야겠다더니 한 번도 깜빡거리지 않던 눈을 급히 감는다.
진짜 AI 로봇인가 영상을 보는 내내 갸우뚱하게 만드는 티에토토의 정체는 사실 사람이었다. 티에토토는 과거 팝핀 댄서로, 남편과 함께 훠궈 식당을 차린 뒤 AI 로봇을 연기하면서 서빙해 유명세를 탔다.
누리꾼들은 "진짜 로봇인 줄 알았다", "로봇인 줄 알았다가 댓글 보고 사람인 걸 알았다" "깜빡 속았다, "사람들이 왜 사기당하는지 몸소 느꼈다", "관절 다 나가겠다", "안에 사람 있어요", "로봇일리 없잖아. 정신차려", "남편이 컨셉 다 맞춰주는게 웃기다", "정말 잘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영상은 최근 중국이 AI와 로봇 사업에서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온 것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중국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국가 스마트 산업과 로봇 시장을 발전시키고 있다. 중국의 한 휴머노이드 로봇기업은 생체공학을 적용해 사람과 비슷한 피부, 외모를 갖춘 로봇에 AI까지 접목해 안내로봇으로 활용하는 등 실생활에 접목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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