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밟았으나 딱딱했다"던 시청역 사고 운전자, 2차 조사도 급발진 주장

머니투데이 김지은 기자 | 2024.07.10 20:37

조사관 4명, 운전자 변호인 입회 하에 진행

경찰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시청역 역주행 사고' 피의자 차모씨 2차 조사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찰이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가해 차량 운전자(68)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0일 오후 2시55분부터 오후 6시51분까지 약 4시간 동안 운전자 차모씨가 입원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입원실에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사관 4명과 차씨 변호인이 자리에 함께 했다. 이날 차씨는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피의자, 변호인과 협의해 추후 후속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사를 마친 조사관들은 "차씨가 급발진 입장을 유지했나", "입장을 번복한 게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병원을 빠져나갔다.


앞서 차씨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1차 피의자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을 주장했다.

차씨는 갈비뼈 10개가 골절되고 폐를 다치는 등 부상을 입었다. 그동안 경찰은 차씨에 대한 방문 조사가 가능한지 살펴봤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26분쯤 서울 조선호텔에서 나와 역주행을 하며 안전펜스, 보행자들을 충돌한 뒤 BMW 차량과 소나타 차량을 연달아 충돌했다.

차씨는 호텔에서 개인 행사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집에 가는 길이었다. 이번 사고로 사망자 9명, 부상자 7명 등 총 사상자 16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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