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마 관련주인 비료, 농약제조, 상하수도 정비, 폐기물 처리 관련 기업 주가가 올들어 증시에서 부진했다. 삶에 필수적인 식품 생산, 인프라(기반시설) 등과 관련된 업체들이지만 폭염주보다 매력이 떨어진단 평가를 받았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폭염주에 속하는 빙과류기업 등에 투자금이 쏠리면서 장마 관련주는 여름철임에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여름철은 비료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농촌에서 장마 전 병해충 예방 약제를 살포하고 장마 피해 농작물은 비료로 회복시키기 때문이다.
상장사 가운데 주요 비료업체는 조비가 있다. 친환경 맞춤비료, 국내 최초로 개발된 완효성비료와 4종비료 등을 선보이는 업체다. 이날 주가는 1만210원으로 연초대비 0.4% 올랐다.
폐기물 처리 관련주로는 연초대비 4.2% 떨어진 인선이엔티가 있다. 인선이엔티는 사업장 폐기물 중간처리, 재활용 골재판매, 소각, 매립 등 사업을 벌이는 기업이다. 종속회사인 인선모터스는 자동차 해체 재활용사업을 한다. 일반인에게 친숙한 기업 위닉스도 장마 관련주다. 제습기를 생산한다는 이유에서인데 주가는 올들어 19.6% 떨어졌다.
장마가 아닌 폭염이 특수인 기업들도 있다. 매출에서 빙과류 비중이 20~25% 선인 롯데웰푸드와 메로나, 투게더 등 브랜드가 유명한 빙그레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는 각각 37.6%, 68.2% 뛰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마, 폭염 등 계절별로 특정 테마가 크게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사업성, 적정가치 등을 면밀히 살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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