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소아 중환자실 개소…"중증 환아 전문 치료 제공"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 2024.07.10 14:44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경기도 최초로 개소한 소아중환자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성인과 분리된 소아 전용 중환자실 병상을 등록하고 9일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소아 중환자를 위한 독립된 공간과 전문인력, 장비를 확충해 전문적인 중증 소아 환자 치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1동 12층에 위치한 소아 중환자실은 소아 중증 환자를 위한 전문 치료 시설로 총 6병상이 운영된다. 소아 중환자실만 전담하는 전담전문의가 상주하고, 소아 전담 간호사 31명을 배치해 간호 등급 기준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맞췄다.

환자의 상태가 위중하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게 되는데 생후 1개월 미만이라면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생후 1개월~18세인 환자는 '소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다. 국내에는 현재까지 상급종합병원 11곳, 종합병원 2곳만이 소아 중환자실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성인 중환자실의 일부 병상을 소아 병상으로 운영한다.

의료계에서는 "소아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란 말이 있을 정도로 성인과는 신체적, 생리적 특성이 달라 보다 세심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용 의료 장비나 의료기기도 따로 있다. 특히, 중증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환경과 전문 인력을 제공하는 것은 생존율을 높이고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데 필수적이다.

소아중환자실 개소식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경기도 유일의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됐다. 신생아중환자실 40병상, 성인과 분리된 소아응급실을 운영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경기도 최초로 소아 중환자실의 문을 열었다. 병원 관계자는 "경기도 지역뿐 아니라 국내 중증 환자 진료체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분당서울대병원은 소아 중환자실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 올해 병상 등록 및 개소에 이어 내년에는 소아 중환자 전문의를 추가 채용해 '전담전문의진료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아 전용 전문 의료기기 확충도 계획하고 있다. 향후 지역 내 진료 협력, 회송 체계를 강화해 소아 중증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킨다는 목표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그동안 성인 중환자실의 일부 병상을 소아 중환자실로 운영해 왔으나 성인과 분리된 소아 전용 중환자실을 개소하면서 소아 중환자 집중 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하게 됐다"며 "권역공공의료책임기관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장은 "소아 중환자실 개소로 지역사회 소아 진료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진료 역량을 키워나가 수준 높은 소아 중환자 집중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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