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 쌍끌이 변액보험도 불티…"우리가 변액 명가" 경쟁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24.07.10 19:35
미국 증시뿐 아니라 국내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바라보면서 변액보험도 인기다. 변액보험은 수명이 길어지고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노후 대비를 위한 필요 상품으로 인식된다. 보험사 간에 '변액보험 명가' 타이틀 경쟁도 불붙었다.

10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변액보험 상품을 파는 전체 생명보험사의 올 1분기 신계약 건수는 총 2만8697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69.2%(1만1749건)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는 3835억원으로 같은 기간 170.8%(2419억원) 증가했다.

변액보험의 펀드유형별 순자산액 가중평균 수익률을 보면 올해 1분기 누적 기준 국내 투자는 95.61%, 해외투자는 135.48%를 각각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각각 4.64%포인트(P), 23.35%P 상승했다. 올 2분기 들어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 가고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타 2분기 수익률은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 가입 추이는 증시 변화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특히 올해 해외 주식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해외 쪽 투자금액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변액보험 펀드유형별 순자산액을 보면 올 1분기 국내 투자는 전분기대비 527억원 감소했지만 해외투자 펀드 순자산액은 3개월 동안 7159억원 증가했다. 국내외투자 펀드 순자산액도 1050억원 늘어 6조1603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기준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액은 총 104조 836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682억원 늘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특별계정으로 분류해 주식이나 채권펀드 등에 투자하고 그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바뀌는 상품이다. 크게 상품은 변액종신보험, 변액연금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 등이 있다.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투자 실적에 따라 달라지고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펀드 변경과 추가납입 등 지속적인 수익률 관리가 필요하다.


변액보험 펀드유형별 순자산액 가중평균 수익률, 해당 분기 누적/그래픽=이지혜
보험사들은 수익률이 높은 펀드, 시장 상황 변동에 따라 전문가가 알아서 관리해주는 펀드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통해 고객 사로 잡기에 나섰다. 대형사들이 회계제도 변경 이후 건강보험으로 쏠린 것과 달리 중견·중소사들은 변액보험을 중요 축으로 보고 강화하고 있다.

최근 DGB생명에서 사명을 바꾼 iM라이프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변액보험 명가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변액보험 자산은 2020년 말 3000억원 안팎에서 올해 1조3000억원대로 4배 이상 뛰었다. 4년 이내에 변액보험 자산을 3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는 지난달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생보업계 '빅5' 도약 비전을 선포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1989년 한국에 진출하면서 변액유니버설 보험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 만큼 건강보험과 변액보험 둘 다 경쟁력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변액보험 명가를 내세우는 미래에셋생명은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3개월마다 전문가들이 알아서 펀드 구성을 바꿔주는 글로벌 MVP 펀드 시리즈 상품과 전체 변액보험 자산의 75.5%(2023년 말 기준)를 해외자산에 투자하고 높은 수익률 달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변액보험은 5년 이상 납입,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라는 장점 등이 있지만 보험상품 특성상 사업비와 보장을 위한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금액을 운용한다. 보험 사업비는 일반 펀드의 수수료보다는 높기 때문에 단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계획에서 가입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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