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순자산 1000조 돌파…ETF·해외주식형 성장 견인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4.07.10 11:11
주식형과 채권형 공모펀드 순자산총액 추이(단위 : 조원).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국내 펀드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순자산총액이 1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상장지수펀드)와 해외주식형으로 자금 유입이 집중되며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펀드 전체(공모+사모) 순자산총액은 106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971조4000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415조9000억원, 사모펀드는 653조6000억원으로 각각 19.4%, 4.9% 늘었다.

올해 상반기 펀드 순유입 금액은 6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전 유형에서 유입액이 늘었다. 채권형 순유입이 15조82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MMF(14조원) 혼합자산(6조4100억원) 파생형(6조3200억원) 주식형(6조1200억원) 부동산(5조63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지역별로는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70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9조8000억원 증가했다. 해외투자펀드는 38조3000억원 늘어난 365조원이었다.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해외주식형 펀드에 7조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총액은 5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9.4% 증가했다.

주식형과 채권형 모두 ETF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주식형 공모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17.3% 늘어난 107조6000억원이다. 이 중 ETF가 68조9000억원으로 27.3% 늘어난 반면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38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9% 증가에 그쳤다. 채권형의 경우 ETF가 30조8000억원, ETF 제외가 27조1000억원으로 각각 26.7%, 20.4% 늘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거래의 용이성과 낮은 판매보수라는 장점을 장착한 ETF로 투자자금이 대거유입된 반면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규모면에서 성장하지 못했다"며 "펀드시장 대부분은 ETF가 성장을 견인했는데 ETF를 제외하고 보면 주식형 공모펀드는 4년6개월 전에 비해서 오히려 2조원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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