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과학자' 고규영 IBS 단장, 유럽 최고 학회 회원 선출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 2024.07.10 10:20

노벨상 92명 배출 '유럽분자생물학기구(EMBO)' 참여…"생명과학 분야 최고 권위"

고규영 IBS 혈관 연구단 단장(KAIST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 /사진=IBS

고규영 IBS(기초과학연구원) 혈관 연구단 단장(KAIST 의과학 대학원 특훈교수)이 유럽 최고 권위 학회 중 하나인 유럽분자생물학기구(EMBO)의 외국인 회원으로 선정됐다. 한국 과학자로는 김빛내리 IBS RNA 연구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고 단장은 연구 중심의 의사 과학자다. 혈관·림프관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뇌 속 노폐물의 배출 경로를 최초로 밝혀내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내 과학계 최고 권위상인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 단장은 올해 유럽분자생물학기구(EMBO)의 신규 회원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37개국에서 120명이 선정됐으며 그중 100명은 EMBO 회원국에서, 20명은 13개 비회원국에서 '외국인 회원' 자격으로 선출됐다.

올해 설립 60주년을 맞은 EMBO는 매년 생명과학 분야에 탁월한 공헌을 한 우수과학자를 회원으로 선정한다. 현재 전 세계 2100명 이상의 '최상위급' 연구자가 소속돼 있으며 회원 출신 중 92명이 노벨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 단장은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개최되는 EMBO 회원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하게 된다.

피오나 와트 EMBO 이사는 "새로 선출된 회원들은 기초 생명과학 연구에 엄청난 기여를 했으며, 이들의 연구는 세계 각지에서 인류의 삶과 생활을 개선하는 혁신으로 이어졌다"며 "국제적인 생명과학 연구를 강화하고 EMBO의 활동에 기여한 회원들의 역할에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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