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이자 받아야지" 더워도 매일 1만보 걷던 짠테크족, 부담 덜겠네

머니투데이 이병권 기자 | 2024.07.1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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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걷고 우대금리 받는 '걷기적금'/그래픽=김지영
걸으면서 이자를 챙기는 '걷기 적금'에도 '면제권'이 등장했다. 챌린지 앱(애플리케이션)이나 플랫폼에서 익숙한 방식을 은행 상품에도 차용해 '매일' 1만보를 걸어야하는 부담을 낮췄다. 꼭 1만보를 걷지 않아도 되는 상품들도 있다. 만보기 '앱테크족'이라면 부담 없는 걷기 적금으로 쏠쏠한 이자까지 받아볼 수 있다.

전북은행과 카카오페이가 제휴해서 지난 8일 출시한 '걷기 적금'은 걸음 수에 따라 최고 7%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이다. 6개월동안 월 5만~30만원을 납입할 수 있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은 '매주 걷기'와 '매일 걷기' 두가지로, 기본금리 1%에 더해 매주 4만2000보를 걸으면 2.4%P(포인트), 매일 1만보를 걸으면 3.6%P를 얹어준다.

다만 하루 평균 6000보인 '매주 걷기'와 달리 하루도 빠짐없이 1만보를 걷는 '매일 걷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전북은행과 카카오페이는 걷지 못한 날에도 1만보를 인정해주는 '면제권'을 마련했다. 카카오페이를 활용해 전북은행으로 10만원 이상을 송금하면 1개, 월말 전북은행 계좌에 100만원 이상 잔액이 있으면 2개를 추가로 준다. 월 최대 3개를 받아 납입 기간 동안 10번 면제받을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는 '챌린지 앱'이나 플랫폼에서 쓰이는 '면제권'을 은행 상품에도 접목시킨 셈이다. 개인 사정이 있을 때 하루를 쉬더라도 도전이 계속 이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매일 걷기를 통해 우대금리를 놓치고 싶지 않은 고객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도 "면제권을 통해 고객이 성취감과 우대조건을 최대한 챙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

'매일 1만보'가 어렵다면 '평균 1만보'를 걷는 상품을 눈여겨볼만 하다. 하나은행 '도전365적금'은 최고금리 5.00%로 1년동안 매월 1000원부터 20만원까지 넣는 상품이다.


'도전365적금'은 기본금리 2.50%에 1년 누적 걸음 수에 따라 △10만~200만보 연 1.00%P △200만~365만보 연 1.50%P △365만보 이상 2.00%P를 우대금리로 더해준다. 연간 365만 걸음이면 하루 평균 1만보를 걷지만, 오늘 2만보를 걷고 내일 '집콕'을 하는 방식도 가능해 부담이 줄어든다. 자동이체시 0.1%P, 65세 이상이면 0.4%P를 더 받는다.

걷기 부담을 더 낮춘 KB국민은행 '온국민 건강적금'도 있다. 매월 1만~20만원을 납입하는 6개월짜리 정기적금이다. 우대금리 조건은 '매월 10만보'로 하루 평균 3400보 수준이고, 60세 이상은 월 5만보면 된다. 이후 KB스타뱅킹 앱 '금리확인' 화면에서 걸음 수를 확인한 뒤 발자국 스탬프를 찍으면 2%P의 기본금리에 4%P의 우대금리를 받는다. 신규고객이라면 추가로 2%P가 더 붙어 최고 8% 이자를 받는다.

걷기 적금은 일상으로 자리잡은 '앱테크'와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은행앱들이 만보기 기능을 통해 일정 걸음 수를 달성하면 소액의 포인트를 보상으로 주고 있다. 앱테크를 하면서 우대금리 조건까지 맞출 수 있다면 일석이조가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걷기 적금들은 건강에 초점을 둔 소액 적금인 만큼 고객 스스로 건강상태와 생활 패턴을 가입 전에 꼭 고려해야 한다"며 "우대금리 조건을 맞추려고 무리하지 말고 저축의 재미와 성과에 초점을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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