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응급의료센터 연 토마토시스템 "원격의료 시장 공략 본격화"

8일 LA에 응급의료센터 개소, 원격의료부터 약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 추진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윌셔가에서 개소한 사이버엠디케어의 응급의료센터(SUCC)

토마토시스템이 미국에서 연방정부 인증의료기관(FQHC)의 응급의료, 원격의료, 약 배송까지 원스톱 이용이 가능한 플랫폼을 선보인다. 캘리포니아주 내 200여개의 FQHC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저소득층 의료보험 메디칼(Medi-Cal)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8일(현지시간) 토마토시스템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윌셔가에서 응급의료센터(Smart Urgent Care Cneter, 이하 SUCC) 개소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 데이비드 강 사이버엠디케어 대표, 제프 데이비스 챔피언헬스플랜 대표, 준 박 이노바 IPA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토마토시스템은 지난 5월 종속회사로 편입한 사이버엠디케어를 통해 미국 원격의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은 혈압, 혈당, 체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원격환자모니터링(RPM)과 SUCC 솔루션 개발 및 운영 등이다. SUCC는 24시간 내과 응급질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토마토시스템의 신사업을 위한 주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서비스 대상자는 일반인, 보험사, FHQC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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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 FQHC의 내과 응급실 역할 맡아…협약 병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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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에 200여개가 있는 FQHC는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 계층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거주자의 절반 가까이가 라틴계이고, 이들 대부분은 연방빈곤수준(FPL)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

SUCC는 FQHC의 응급실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미국 주정부는 저소득층이 병원을 찾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FQHC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 인건비 상승으로 FHQC 중 야간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 곳이 많다고 사이버엠디케어 측은 설명했다.

캘리포이나주는 저소득층을 위한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칼(Mdei-Cal)의 월 이용 건수가 1480만건에 달한다. 이는 캘리포니아주 전체 주민의 3분의 1이 넘는 수치다.

토마토시스템과 사이버엠디케어는 메디칼 이용 수요를 흡수해 SUCC의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UCC는 캘리포니아주 2위의 FQHC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향후 FHQC 계약 규모를 늘려 캘리포니아주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데이비드 강 사이버엠디케어 대표는 "SUCC는 캘리포니아주가 메디칼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며 "2위 FQHC와 계약 이후 상위 클리닉들과 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윌셔가에서 개소한 사이버엠디케어의 응급의료센터(SUCC)에서 제프 데이비스 챔피언헬스플랜 대표(맨 앞줄 왼쪽)와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맨 앞줄 두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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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1월부터 FQHC의 RPM 관련 비용 지급…사이버엠디케어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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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와 FQHC의 계약은 사이버엠디케어의 RPM 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올해 1월부터 FQHC의 두 가지 RPM에 대해 월 72.98 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환자가 30일 동안 최소 16일 이상의 데이터를 전송하면 RPM 사용료를 보상해주고 △의료진이 RPM 환자에 대한 치료 모니터링에 대한 비용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SUCC와 계약한 FQHC가 사이버엠디케어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면 RPM 서비스 보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이버엠디케어는 SUCC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티후아나의 콜센터 및 LA 약 배송업체와도 계약을 논의 중이다. LA 한인 대상 콜센터는 국내 업체에 대행을 맡길 예정이다.

또 24시간 상담을 위해 미국 전역의 의료진을 섭외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로스앤젤레스와 시차가 있는 하와이, 뉴욕의 의사를 고용해 상담 공백 시간을 메꾸겠다는 구상이다. 연내 200명의 의사와 협력 체계를 맺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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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험사 비용 부담 낮춰준다…토마토시스템 실시간 대응 능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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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는 미국 보험사들과의 협력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은 환자들이 주치의 상담이 어려울 경우 보험을 활용해 응급실을 찾는데 관련 비용이 보험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 대표는 "사이버엠디케어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RPM과 SUCC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미국 보험사들이 SUCC 운영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협업을 제안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니어 한인들은 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경향이 크다. 이들이 SUCC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험사들은 사이버엠디케어가 한국 정부, 대학교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토마토시스템의 자회사라는 점에 관심을 나타냈다. 보험사의 요구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고, 이는 미국 헬스케어 유니콘과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이라는 평가받고 있다.

사이버엠디케어는 SUCC의 홍보를 위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전 메이저리그 야구팀 주치의이자 FHQC 임상 과장을 역임한 임대순 바른병원 원장 등 젊은 의료진을 영입해 SUCC 브랜딩을 알릴 계획이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사이버엠디케어와 SUCC의 주요 임원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의료, 보험 등의 막강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라며 "이번 개소식에서 만난 보험사들로부터 다양한 서비스 확대에 대한 요청을 받았고, 이를 바로 개발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