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가 지난달 28일 출시한 '아샷추'는 이달 8일까지 7만 잔 판매됐다. 당을 낮춘 '제로슈거 아샷추' 판매량도 6만5000잔으로 집계됐다. 아샷추는 복숭아맛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한 메뉴다. 이디야는 최근 아이스티에 냉동 망고를 추가한 '아망추'도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온라인에서 구매 인증 사진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아샷추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온라인과 입소문을 통해 '커피 대신 마시기 괜찮다'는 얘기가 오가면서 점차 확산했다. 2018년을 전후로 온라인을 통해 알려졌고,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선 빽다방이 2022년 처음 정식제품으로 출시했다.
최근 이디야와 투썸플레이스, 컴포즈커피, 뚜레쥬르와 공차에서도 아샷추 메뉴를 선보였다. 지난달 아샷추 2종을 출시한 투썸플레이스는 2주 만에 판매량 30만잔을 돌파했다.
일각에선 독특한 조합의 '괴식'이란 지적도 나온다. 그런데도 야삿추는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빽다방에 따르면 아샷추는 아메리카노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빽다방의 아샷추 판매량은 1000만잔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를 대신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았고, 남들과는 다른 선택을 하려는 MZ세대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야삿추 당 함유량이 과도하게 높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당류 권장 섭취량 50g에 육박하는 제품이 나와서다. 이를 고려해 업계에선 최근 설탕이 없는 '제로' 아이스티를 베이스 제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아샷추 판매량이 늘어나면 커피 업계 저가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1000원~1500원 정도의 최저가 제품으로 이른바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신메뉴인 아이스티는 이보다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제품은 한잔 팔아도 남는 게 거의 없다"며 "커피 이외에 다양한 제품으로 차별화가 되면, 공급자뿐만 아니라 소비자 선택 확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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