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순방 기자단과 만나 "한일정상회담이 매우 적극적으로 진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10~11일)가 열리는 워싱턴D.C.로 향하기에 앞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하기 위해 하와이로 먼저 왔다. 한일정상회담은 10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9일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브리핑을 받은 뒤 10일 워싱턴에 도착해 이날 하루에만 약 10개 국가와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당초 양자회담은 5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10개 이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주하다"고 밝혔다.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등과 양자회담이 준비 중이다. 다만 일정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유동적인 다자회의의 특성상 변동 가능성은 있다.
단연 관심을 끄는 건 한일정상회담이다. 지난 5월26일 우리나라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회담을 가진 뒤 45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전격적인 방일 정상회담으로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복원하면서 한일관계를 정상화 궤도에 올렸다. 이후 양 정상은 불과 1년여 만에 양국을 각각 두 번씩 방문했고 국제회의 등에서 대면회담만 이번을 포함해 모두 11번째 하게 됐다.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수소협력대화를 신설하고 한일 자원협력대화를 출범키로 하는 등 미래 에너지와 경제안보 측면에서 성과를 냈다. 당시 논란이 됐던 '라인 사태'도 양 정상이 거론하면서 긴밀한 소통과 함께 일본 정부의 지분 매각 압박 의혹 해소를 논의했다.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 훈련, 방공전·공중훈련, 수색구조훈련, 해양차단훈련, 사이버방어훈련 등 총 7개 훈련을 실시했는데 3국이 함께 하는 본격적인 다영역 훈련은 프리덤 에지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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