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금 캐는데 수 톤 진흙 덮쳤다…인도네시아 30명 사망·실종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7.09 07:53
[AP/뉴시스] 인니 당국이 배포한 사진으로 8일 구조대들이 산사태가 난 슬라웨시섬 수와나로 갈 차비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한 무허가 금광이 7일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붕괴돼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됐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부 고란탈로주 외딴 보네 볼랑고 지구의 재래식 금광이 산사태로 무너졌다. 이 금광에서는 35명의 마을 주민들이 금 알갱이를 캐고 있었는데 수 톤의 진흙이 쏟아져 내려 이들을 매몰시켰다고 국립 수색 및 구조 기관 대변인 아피푸딘 일라후데가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이날까지 부상자 5명을 구하고 시신 11구를 수습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다른 19명은 수색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산사태, 홍수, 갱도 붕괴는 광부들이 직면한 위험 중 일부라고 통신은 전했다.


국가 재난 관리국 대변인 압둘 무하리는 6일부터 이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제방이 무너져 보네 볼랑고의 5개 마을에 최대 수위 3m 높이의 홍수가 발생해 약 300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고 1000여명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앞선 2022년 4월 북수마트라 만다일링 나탈 지구에서는 불법 재래식 금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금을 찾던 여성 12명이 사망했다. 또 2019년 2월에는 북술라웨시주 불법 금광에 설치된 임시 목조 구조물이 토양 이동과 많은 채굴 구멍으로 무너져 40명 이상이 매몰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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