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임시감독 다수결로 정해"…허무한 박주호, 작심 폭로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4.07.09 06:25
/사진=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 캡처

대한축구협회(KFA)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기존 뜻과 반대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에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맡기자, KFA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일했던 박주호 축구 해설위원이 작심 폭로에 나섰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모두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박주호는 지난 2월부터 대표팀 감독 선임을 맡은 KFA 전력강화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해왔다.

유튜브 영상 녹화 도중 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박주호는 "난 정말 몰랐다"며 "전력강화위원회는 앞으로도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5개월간 뭘 했나 싶다"며 "허무하고, 저는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KFA 내부에서 국내 감독을 사실상 내정한 듯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박주호는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시작 전부터 '국내 감독이 낫지 않느냐'라는 대화로 분위기를 먼저 형성했다"며 "내가 의견을 내면 '넌 지도자 안 해봤잖아'라는 반응을 보이는 위원도 있었다"고 했다.


박주호는 "내가 국내 감독을 무조건 반대한 게 아니다"라며 "방향성이 맞고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시감독 선임 땐 전력강화위원들 투표로 정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수결로 (임시감독을) 정하는…다수결로 어떻게 감독을 정합니까"라며 "안 그래요? 아무 의견 교환 없이 그냥 투표를 진행한 적이 몇 번 있었다"고 했다. 박주호는 "대화를 통한 결론 도출은 없었다"며 그동안이 전력강화위원회 행보를 지적했다.

박주호는 전력강화위원 중 본인이 임시감독을 맡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국내 감독만 무조건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고, 전체적 흐름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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