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탄 홍명보…"거짓말쟁이 배신자, 축구팬 신뢰 잃었다" 비난 폭주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4.07.08 17:19
23년 10월 29일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각종 논란으로 인해 현재 휴대전화를 끄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축구 관련 소식을 알리고 있는 유튜브 채널 사이삼일은 8일 오후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홍명보 감독, 휴대폰 끄고 잠수 탔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사이삼일은 이 글에서 "대표팀 선임 기사 직후, 홍명보 감독은 휴대폰을 끄고 세상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며 "선임 브리핑에 참석한 이임생 이사는 '지난 5일 홍명보 감독을 설득한 날 이전에, 축구협회에서 홍명보 감독과 접촉한 사실이 정말 없었나?'라는 질문에 얼버무리며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팬들에게 '대표팀 감독할 일 없다. 걱정 말라'며 호언장담한 홍 감독은 거짓말쟁이, 배신자가 됐다"며 "울산 HD 선수단 내부는 현재 매우 어수선한 상황이며 홍 감독을 믿고 이적해 온 선수들은 매우 어리둥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이적 시장에서 대형 연봉 오퍼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홍 감독의 만류와 설득으로 잔류한 특정 몇몇 선수들은 감독에 대한 인간적인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린 상황"이라며 "홍 감독은 이전에 아마노 준 이적 관련해 '거짓말하는 사람이 최악'이라며 원색적이고 공개적으로 비난해 온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또 "그랬던 홍 감독이 결과적으로 훨씬 더 크고 충격적인 거짓말로 배신을 했고 모든 축구 팬들은 홍명보에 대한 믿음을 저버렸다"며 "현재 울산 HD 감독 신분인 홍 감독은 10일 광주전까지는 팀을 이끌 예정이다.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서 홍 감독의 의견 표명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 감독은 2021년 울산에 부임, 이듬해 17년 만에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에도 울산 구단 최초로 2연속 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울산은 올해도 홍 감독의 지휘 아래 리그 2위를 달리면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게 됐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 전사'는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처용 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며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외국인 지도자에게 버금가는 파격 대우로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 기간을 보장받고 A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조만간 울산 구단과 협의해 계약을 해지하고, A대표팀에 전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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