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 열정 담긴 '탈출'...감독 "준비할 때부터"[종합]

머니투데이 이경호 기자 ize 기자 | 2024.07.08 16:24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 출연한 故 이선균./CJ ENM, 블라드스튜디오


"이선균이 이 자리에 있었더라면..."


8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탈출'(감독 김태곤)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고 이선균의 유작으로 주지훈,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 등이 출연했다. 오는 12일 개봉.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김태곤 감독, 주지훈,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태곤 감독은 고 이선균이 이 영화에 가졌던 열정, 촬영 비하인드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김태곤 감독/사진=스타뉴스 DB


김 감독은 "(이)선균이 형이 이 자리에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다"라면서 "영화를 준비할 때부터 현장에서도 그렇고, 대교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모든 장치, 공간에 대한 이해도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저도 놓쳤던 부분을 선균이 형과 머리 맞대어 동선, 캐릭터 감정 등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다. 그런 요소 하나하나에 대한 질문과 답을 하면서 영화 전체적인 답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감독이 영화를 준비할 때부터 고 이선균이 함께하며 열정을 쏟았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탈출'에서 고 이선균과 부녀로 호흡을 맞춘 김수안. 그는 촬영 당시 이선균에 대한 기억을 꺼내놓았다. 김수안은 극중에서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정원(이선균)의 딸 경민 역할을 연기했다.


배우 김수안./사진=스타뉴스 DB


김수안은 이날 간담회에서 촬영당시 고 이선균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민이 날카로운 말도 많이 하고, 자유롭다"라면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풀어주신 것 같다. 그 덕에 제가 자유롭게 연기하면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또한 이날 배우들이 '탈출'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직접 밝혔다.


주지훈은 "시나리오 봤을 때 빠른 전개, 일상적인 곳에서 일상적인 캐릭터였다"라면서 "긴장감, 스릴감이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배우 주지훈./사진=스타뉴스 DB


이어 그는 "(극 중) 제 캐릭터는 기능성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연기하기 재미있겠다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희원은 "이 시나리오 봤을 때, 신선하고 독특하다고 할까요. 꼭 일어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로부터 시작된 일이라 마음에 들었다"고 말하면서 극 중 맡은 캐릭터가 사건의 시작이 된 점을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희본은 "시나리오 봤을 때, 이 재난을 어떻게 시각화할지 궁금하고 기대됐다"라면서 "많은 캐릭터가 사력을 다하는 장면이 많았다. 연기할 때 사력을 다하는 거는 어떤 느낌일까, 스스로에 대해서 궁금했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수안은 "시나리오를 볼 때 재미있어서 후루룩 읽은 기억이 있다. 재미있어서 하고 싶었다. 경민의 용감한 모습이 저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탈출'은 CG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촬영하는 배우들도 쉽지 않았을 터. 이에 주지훈은 "제가 꽤 해본(CG 촬영) 배우인데도 불구하고 어렵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희가 한 그룹이 다 같이 움직인다. 없는 그림을 상상할 때, 서로가 시점이 다를 수 있다. 그런 것들을 대화를 많이 하고, CG를 구현해 주시는 분들이 베테랑이었다. 모니터도 완벽하지 않지만, 구현 될 거를 보여주셨다. 저희 스태프들도 배우, 감독님과 얘기 많이 했다. 그거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거 같다. 그게 최선이었던 것 같습니다"고 밝혔다.


고 이선균의 유작인 칸국제영화제 초청착 '탈출'은 오는 12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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