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 주가 따라간다"…상승 기대되는 부품주, 어디?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 2024.07.08 16:26
주요 자동차 부품사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지난 2분기 완성차 업체 주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에 더해 자동차 부품주 주가도 상승 기대감을 받는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부품사들이 주가 업사이드(상승 여력)를 보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분기(4월1일~6월28일)동안 현대차는 29%, 기아는 18%의 상승분을 쌓았다. 주요 부품사들의 주가 상승률도 돋보였다. 이 기간 현대위아는 0.52% 하락했지만, HL만도는 29%, 에스엘은 39%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위아, HL만도, 에스엘 등 주요 자동차 부품주의 하반기 주가 업사이드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한다.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거나 하반기 수주 모멘텀(상승 여력)이 가시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300원(0.53%) 하락한 5만6600원에 그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1일부터 이날까지 주가는 2% 빠졌다. 현대위아는 그간 중국, 멕시코, 러시아 엔진 공장 실적이 부진 실적 개선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 부진을 보였다.

하반기부터는 엔진·기계 사업 부문에서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오는 하반기 현대위아 멕시코 공장의 하이브리드 엔진(HEV) 수주로 공장 가동률이 2026년부터 개선되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멕시코 수주 외에도 현대차 울산 전동화 공장 모빌리티솔루션 입찰 내역이 공개된 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대위아의 주가 부진으로 작용했던 요인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자동차 샤시 제품에 주력하는 HL만도는 인도 시장 성장의 수혜주로 꼽힌다. 이날 HL만도는 전일 대비 550원(1.29%) 내린 4만19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약세 마감했지만 최근(4월1일~7월8일) 들어서는 23% 올랐다. 인도 등 해외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 수주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평가받는다. 증권가에서는 HL만도의 북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8%에서 2028년까지 27%, 인도 매출 비중은 지난해 9%에서 2028년 12%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인도 자동차 시장을 공략한 점이 주목받는다. 글로벌 4위 규모인 인도 자동차 시장은 연간 500만대 판매량을 보인다. 마루티, 스즈키, 현대차그룹, 타타, 마힌드라가 시장 점유율 80%대로 과점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HL만도는 이중 1위인 마루티를 제외한 상위 4개 업체에 부품을 납품한다.

헤드 램프 제품을 주력 생산하는 에스엘은 수익성 측면에서 주목받는다. 에스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500원(1.17%) 내린 4만2100원에 마감했다.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과 xEV(친환경) 차량이 확대되며 자동차 헤드 램프가 기존 할로겐 램프에서 에너지 고효율 제품인 LED(발광다이오드) 램프로 변하는 추세인데, 에스엘의 LED 램프는 트렌드 변화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LED 램프로의 교체 사이클이 빨라지며 ASP(평균판매단가)가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에스엘 한국공장 ASP는 2015년 31만원에서 지난해 67만원으로 120%, 미국 공장 ASP는 2015년 33만원에서 2023년 100만원으로 220%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램프 회사 중에서도 에스엘의 수익성이 돋보인다고 분석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순수 램프 회사인 코이토(Koito) 등은 P/E(주가수익비율) 13~15배 수준이지만 에스엘은 현재 5배 수준"이라며 "스탠리전기와 에스엘의 이익 체력이 동일한데 시가 총액은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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