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추값 2배 껑충…장마탓 주요 채소 도·소매 급등━
다른 채소 가격도 급승세다. 상급 배추 10㎏망 경락가격은 지난 6일 기준 8669원으로 전월 같은날 6663원 대비 30.1% 가량 뛰었다. 상급 당근 20㎏상자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경락가격은 7만3819원으로 전월 동일대비(6만3733원) 대비 15.8% 가량 증가했다. 평년 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대지만, 지난해 역대급 폭염으로 채소 가격이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10~20% 저렴한 수준이다.
도매 가격이 오르면서 소매 채소 값도 줄줄이 급등했다. 주요 외식 업체나 프랜차이즈들은 원·자재를 대량 구매 후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채소 등 신선식품은 가맹점주들이 개별 구매하는 경우도 많아 식재료 단가에 영향을 준다. 특히 식당이나 주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1178원으로 일주일 만에 17.3% 올랐다. 지난달 가격이 872원과 비교하면 35.1%나 급등했다. 또 쌈배추(알배기배추)는 한 포기에 3032원으로 일주일 만에 26.0%나 올랐고, 전월 대비 29.1% 상승했다. 당근 1㎏은 전월대비 11.5%, 무 1개는 14.5% 올랐다. 깻잎은 100g에 2087원으로 일주일 만에 2.2% 올랐다.
━
비용 부담 커진 외식업계, 채소 사용 줄이고 해결책 모색━
문제는 장마 이후에도 폭염·태풍 등 여름철 자연재해로 인해 채소 수급에 차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배추 재배 면적이 평년보다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상승이 불가피 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8월 배추 출하량이 크게 줄어 도매가격이 한 달 새 2.5배로 치솟기도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도매가 기준 배추는 전년 대비 11.1%, 무는 21.8% 상승할 전망이다.
외식업체들은 정부의 물가상승 억제 정책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가격 변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외식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채소 가격 상승은 물론, 인건비와 임대료 등 다른 비용도 함께 올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