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에 나선 한동훈 후보가 "호남의 보수는 젊은 보수"라며 대한민국 보수정치에 새바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8일 오후부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 전남·북, 제주 동료 시민 여러분들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호남의 보수는 대한민국 번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토록 자랑스럽던 호남 보수의 명맥이 끊겼다"고 했다.
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들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15% 득표를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호남의 보수 후보들은 어떠냐"며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에서 보수정치를 되살리기 위해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 저희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호남 보수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대단히 젊다"며 호남의 보수는 젊은 보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보수 정치에 새바람을 불러올 수 있다는 희망을 본다. 그 새바람과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호남 지역에 국민의힘 첫 번째 정치학교 설립 △호남 및 제주 지역 발전 도모 △정책 중심으로 여의도연구원 재편 등을 공약했다.
한 후보는 "우리 당엔 당 차원의 청년정치학교가 없다"며 "청년 보수의 희망이 싹트고 있는 호남에 우리 당의 첫 번째 청년정치학교를 만들어 호남에서 훈련받고 성장한 청년 정치인들이 우리 당과 보수의 승리를 위해 뛰게 하겠다"고 했다.
이어 "호남과 제주의 역사를 챙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호남과 제주의 민생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며 "법무부 장관 당시 전남과 전북, 제주의 고용 문제, 관광 문제, 농업지원 해결을 위해 민주당 지방자치단체장들과도 적극적인 협력하고 성과를 냈다. 당 대표가 돼 호남과 제주의 민생을 위한 일에 앞장서고 호남 제주 동료 시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우상향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여의도연구원을 정책 중심으로 재편하고 진정한 보수의 싱크탱크로 키워 정책과 전략에서 당과 민간 사이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국민의힘 정치인 모두가 몸 사리지 않고 일당백처럼 싸우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최근 자신이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시절 김건희 여사의 문자 읽씹(읽고 답하지 않음) 논란으로 당권 주자 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것을 의식한 듯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당 위기 극복과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 총질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느냐. 제가 인내하겠다"며 "이런 구태 정치에 물들지 않고 전쟁하듯이 변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당 대표가 된다면 오직 한 계파만 있을 것이라며 '친국가·친국민·친국민의힘'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후보는 "협력적이면서도 상호 존중하는 당정관계를 만들겠다"며 "국민의힘의 열망인 보수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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