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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LH 사장 "올해 공공주택 5만가구, 내년 6만가구 착공...매입임대주택 집중 확대"━
이 사장은 "내년까지 수도권 중심으로 매입임대주택을 집중 확대해 전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과거에는 연초에 기획해 연말에 착공함에 따라 준공일이 비슷해 시장에 영향을 줬지만 올해부터는 내년 착공 물량에 대해 올해부터 설계를 발주하고 내년 상·하반기에 골고루 착공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LH가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매입임대주택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수도권 중심으로 매입임대주택을 집중 확대해 전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매입 약정 및 준공 기간을 2년에서 1년6개월로 단축하고 1년 이내 준공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부채비율과 상관 없이 3기 신도시 조성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LH의 부채비율을 208.2%로 낮추는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이행하도록 했다.
이 사장은 이와 관련해 "부채 약 153조원 중 실질적인 금융기관 부채는 83조원이고 나머지 70조원은 토지·주택 매각 선금 또는 계약금 명목으로 회계상 부채로 기록된다"며 "토지를 사서 5~6년 가공 후 시장에서 팔리면 회수해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구조로, 금리가 낮은 주택기금으로 조달해 수익률이나 유동성에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H는 부채비율에 연연하지 않고 일단 정부 계획을 이행하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기본 인식"이라며 "최근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중소규모 택지 개발 발표 관련해 15개 산단까지 모아서 정부 발표대로 LH가 자금을 조달해 집행할 때 부채비율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회계법인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기재부와 협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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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모듈러 주택 ;규모의 경제'로 키운다...층간소음, 산업폐기물 등 건축업계 난제 카드━
현재 LH는 세종 UR 1·2블록에 국내 최대 규모의 모듈러 주택을 짓고 있다. 지하 4층~지상 3층 등 총 416가구로, 지난달 조립 시공을 시작했으며 연말 준공 예정이다.
LH는 외벽체와 창호, 배관 등을 포함한 개별 주거공간 약 80%를 박스 형태로 사전 제작해 현장으로 운송한 후 설치한다. 이를 통해 기존 건설산업의 산업 폐기물 처리는 물론 각종 층간소음 등 공동주택의 고질적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는 2020년 574억원에서 지난해 8055억원으로 성장했다. LH는 공공임대주택 등 물량 일정 부분을 모듈러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사장은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수급 부족이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모듈러 주택은 반드시 필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올해 공공주택 중심으로 일정 물량을 확대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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