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 사장 "올해 내년 11만가구 착공...시장 불안 불씨 제거"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24.07.08 11:30
이한준 사장이 지난 4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H 제공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와 내년 등 총 11만 가구 착공을 통해 주택시장 정상화에 나선다. 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폭이 커지자 공공부문에 대한 공급 조기화 카드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4일 국토교통부 기자간담회를 열고 "59주째 서울 전세값이 상승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안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며 "올해 공공주택 5만가구, 내년 6만가구 착공으로 불안의 불씨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내년까지 수도권 중심으로 매입임대주택을 집중 확대해 전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과거에는 연초에 기획해 연말에 착공함에 따라 준공일이 비슷해 시장에 영향을 줬지만 올해부터는 내년 착공 물량에 대해 올해부터 설계를 발주하고 내년 상·하반기에 골고루 착공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LH가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매입임대주택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수도권 중심으로 매입임대주택을 집중 확대해 전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매입 약정 및 준공 기간을 2년에서 1년6개월로 단축하고 1년 이내 준공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부채비율과 상관 없이 3기 신도시 조성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LH의 부채비율을 208.2%로 낮추는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이행하도록 했다.

이 사장은 이와 관련해 "부채 약 153조원 중 실질적인 금융기관 부채는 83조원이고 나머지 70조원은 토지·주택 매각 선금 또는 계약금 명목으로 회계상 부채로 기록된다"며 "토지를 사서 5~6년 가공 후 시장에서 팔리면 회수해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구조로, 금리가 낮은 주택기금으로 조달해 수익률이나 유동성에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H는 부채비율에 연연하지 않고 일단 정부 계획을 이행하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기본 인식"이라며 "최근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중소규모 택지 개발 발표 관련해 15개 산단까지 모아서 정부 발표대로 LH가 자금을 조달해 집행할 때 부채비율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회계법인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기재부와 협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인천 검단 아파트에서 발생한 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서는 "GS건설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서 재시공해 돌려드리기로 했고 피해 입주민들의 요구도 100% 수용해서 처리했다"면서 " 현재는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고 했다.

LH는 최근 기재부의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보통(C) 등급을 받아 3년 연속 미흡(D) 등급에서 탈출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면서도 "조직의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고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준 사장이 지난 4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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