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전 애인 "사생활 자료 조작…허위 제보한 옛 친구 고소"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4.07.08 10:01
부산 KCC 허웅이 지난 4월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4.04.02. /뉴스1

농구선수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루머에 대해 "제보 자료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허웅으로부터 협박 등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A씨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8일 "이번 사건의 쟁점은 2번의 임신 중절 수술을 앞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의 태도에 화가 나서 3일에 걸쳐 한 표현들이 공갈 협박에 해당하느냐다"라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본질과 관계없는 사생활에 대한 2차 가해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며 "허웅 측에서 A씨 관련 사생활 의혹을 몇 가지 제기한 것에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웅 측은 디스패치의 보도라고 칭하며, 인천 경찰이 작성한 수사보고서 문건을 게시하며 '업소녀가 아니라는 A씨 말은 거짓'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실제 기사에서 수사보고서를 인용한 이유는 '경찰이 제대로 내사하지 않고 문서를 작성했고, 기본적 사실 확인도 없이 (사건의) 몸집만 부풀렸다'는 비판 보도의 근거 자료로 인용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웅 측은 이런 기사 내용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수사보고서 사진만 캡처, 엉터리 자료를 공신력 있는 (언론의) 자료로 조작했다"며 "수사기관 공식 수사자료상 A씨 직업은 미술작가로 확인된다"고 부연했다.

노 변호사는 허웅이 출연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영상의 내용 일부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에서 허웅 측은 "자기 친구에게 남성한테 블랙 카드를 받아 쓴다고 자랑하는 A씨"라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담긴 자막을 공개했다.


노 변호사는 "(영상 속) 카카오톡 대화자는 A씨가 아니다"라며 "유튜브에 관련 내용을 제보한 B씨가 자기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2차 가해에 대한 엄정 대응 입장은 변함없다"며 "최우선으로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유포한 A씨의 옛 친구이자 제보자인 B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웅은 지난달 26일 A씨를 협박과 공갈미수 등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2018년 지인 소개로 만나 연인이 됐지만, 여러 이유로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다가 2021년 12월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허웅과 교제할 때 두 차례 임신했으나 중절 수술을 받았다. 허웅 측은 "A씨가 결별 후 언론과 소속 구단에 사생활 관련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고 법적 대응 이유를 설명했다.

1993년생 허웅은 '농구 대통령' 허재의 장남으로, 한국프로농구(KBL) 부산 KCC 이지스 소속이다. 허웅의 동생은 KBL 수원 kt 소닉붐 소속 허훈이다. 허재와 두 아들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방송인으로도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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