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만졌다, 황홀"…여성 겨냥 '19금' 공연에 뿔난 누리꾼, 왜?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4.07.06 17:04
뮤지컬 '썬더 프롬 다운 언더' 공연 이미지. /사진제공='예스24' 홈페이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대표 공연으로 여성 관객을 겨냥한 성인 뮤지컬이 지난달 말 서울 공연을 마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서울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앞서 일본 AV(성인영화) 여배우가 출연하는 국내 행사가 무산된 것과 비교하면 형평성에 어긋난단 주장이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서울시가 온갖 이유를 들며 일본 AV 출연 공연은 거부하더니 상탈(상의 탈의) 공연인 외국 남성 팀 내한 뮤지컬 '썬더 프롬 다운 언더'(Thunder From Down Under)는 공연홀까지 대관해 열렸다"며 "공연장은 중학교와 약 500m 거리"라고 말했다.

글에서 언급된 성인 뮤지컬 썬더 프롬 다운 언더는 지난달 28~30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사흘간 열렸다. 해당 뮤지컬은 지난해에도 서울시에서 공연했다.

한 관람객은 "카우보이, 군인, 경찰 등 여러 콘셉트의 공연이 있고 어차피 벗는 엔딩"이라며 "(배우들이) 계속 내려와 통로를 돌아다니며 관객 안아주기, 무릎에 앉아 수위 높은 춤 추기 등을 해준다. 나도 여러 번 안기도 하고 엉덩이도 만졌다"고 공연 후기를 남겼다. 이어 "뽀뽀도 하게 해준다. 이들은 진짜 다 해준다"며 "도파민 대잔치였다. 황홀해서 기 다 빨렸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람객들은 "왜 한국만 수위 낮춰 공연하냐. 내년에도 또 와달라, 수위 낮추지 말고" "왜 같은 돈 주고 심의 걸려서 수위를 낮춰서 썬더 제작진과 관객들한테 피해를 주냐" "너무 자극적이고 도파민 돌았다" 등의 후기를 전했다. 오히려 작년 대비 공연 수위가 낮아져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뮤지컬 '썬더 프롬 다운 언더' 공연 이미지. /사진제공='예스24' 홈페이지

이에 온라인상에선 앞서 지난 4월 개최 예정이었던 일본 AV 배우 페스티벌과 다른 서울시의 대응이 편파적이란 불만이 나온다.

A씨가 관련 글을 올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가 보는 성은 저급하고 나쁜 것이고 여자가 보는 성은 문화라는 마인드" "(일본 AV 배우 행사에서) 전기 끊겠다는 건 행정력을 무기로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 겁박하는 거 아니냐" "남성은 투표권 없다고 착각하나" 등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일본 AV 배우 페스티벌은 당초 행사를 경기 수원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되자 서울 잠원한공공원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에 서울시는 행사 금지 공문을 보내 강행 시 임대 승인 취소 조치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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