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원풍(원희룡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인요한 의원의 주장에 "저는 잘 못 느끼겠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6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신율 교수가 인 의원의 말을 인용해 '진짜 분위기 바뀌고 있나. 막 원풍이 불고 이런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 후보는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란 표현을 의식한 듯 "정치에 '어차피'가 어디 있나, 그건 아니다"라며 "기대해 주신 분이 많고 지역에 가면 오히려 총선 때보다 대단히 뜨겁게 환영해 주시는 것을 보고 오히려 좀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를 향해선 "급하시더라도 좀 차분히 가셨으면 좋지 않겠나"라며 "당내 선거라는 것이 우리가 더 강한 당을 만들고 여기서 다시 한 번 우리가 변곡점을 만들자는 것이니까, 조금 덜 무리하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 후보는 자신의 '팬덤'에 대해선 "정치를 하면서 생긴 거라기보다는 제가 문재인 정권 후반기에 여러 가지 눈치를 많이 받았다. 채널A (검언유착) 사건으로 거의 감옥 가기 직전까지 갔는데 그 즈음부터 모이신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고맙다. 다만 저희같이 나이 드는 남자들은 주제 파악을 잘 해야 된다. 제가 뭐 대단히 매력 있고 제가 너무 좋아서 모이신 건 아니라는 걸 제가 잘 알고 있다"며 "제가 그동안에 가지고 있었던 포지션이라든가 스탠스라든가 사회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 공감해 주셔서 모인 정도이기 때문에 제가 조금만 엇나가면 얼마든지 없어질 분들"이라고 했다.
그는 "서로 간에 그런 식이 되면 좋은 영향도 있겠지만 안 좋은 영향도 있을 것 같다"며 "너무 고맙지만 저는 기본적으로는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다. 제가 나라와 시민을 위해 잘못된 판단을 하면 그분들이 저를 가차 없이 버리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이 100만 동의를 넘긴 데 대해선 "청원의 내용을 보시면 한 5개, 6개 정도의 사유가 있는데 탄핵 사유라고 전혀 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대응 그리고 뭐 남북관계나 이런 전쟁 위협의 고조 등이더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러한 탄핵 청원이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엔 "모든 걸 공학적으로 생각할 만한 정도의 상황이 아니고 우리 보수와 국민의힘은 지금 민심의 심판을 받은 이후 변화에 대해 갈망이 있고 위기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민심의 큰 파도 앞에 정치공학적인 해석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많이 끼어들 수 있을지 저는 회의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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