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기도 민망한 '사타구니' 가려움…발 무좀 때문이라고?[한 장으로 보는 건강]

머니투데이 정심교 기자 | 2024.07.06 09:00
장마철은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창궐하기 쉽습니다. 또 비·땀 속에 섞인 화학물질과 불순물로 피부가 손상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에 자주 발생하는 피부 감염성 질환은 곰팡이성 질환인 '무좀', 사타구니 부위의 '완선', 그리고 '간찰진(間擦疹)'이 대표적입니다.

먼저 무좀균은 고온다습하고 피부가 밀폐된 조건에서 잘 번식합니다. 무좀을 막으려면 장마철에는 신발을 두세 켤레 준비하고 번갈아 신는 게 좋습니다. 젖은 신발은 충분히 말린 다음에 신어야 합니다. 사타구니 양쪽에 생기는 무좀인 '완선'은 팬티를 입을 때 발에 있던 무좀균이 팬티에 닿았다가 사타구니로 옮겨지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 무좀과 완선은 병변 부위를 습하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발 무좀이 있는 사람은 팬티를 입을 때 발이 닿지 않게 유의해야 합니다. 적절한 항진균제 연고를 한 달 정도 바르면 치료될 수 있습니다.

간찰진은 두 피부 면이 맞닿은 부위에 생기는 염증성 피부염으로, 고온다습한 여름에 잘 생깁니다. 목의 주름 부위를 비롯해 무릎 뒤, 손가락 사이, 엉덩이, 가랑이 사이, 발가락 사이 등 피부가 맞닿는 부위면 어디든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빗물과 접촉한 후 씻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빗물에 섞인 화학물질이 피부를 자극합니다. 이는 염증반응으로 이어져 붉은 반점과 같은 접촉성 피부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접히는 부위는 습하지 않게 관리하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해야 합니다. 증상이 가벼우면 약한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연고를 바르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정준민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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