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이어 모로코도 '한국형 철도차량' 수출되나, 정부 지원 '청신호'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24.07.05 11:00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하메드 압델잘릴 교통물류부 장관과 면담하는 모습.

국토교통부가 모로코에서 한국형 철도 차량 수출 지원에 나섰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나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한국형 철도 차량 수출 지원 활동을 펼쳤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유일 고속철도 보유국이자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철도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는 나라다. 2015년 '모로코 철도 비전 2040'을 발표했는데 이를 통해 총 4410㎞ 철도 노선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모로코는 스페인, 포르투갈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2030 FIFA 월드컵' 기간 중 안정적인 승객 수송을 위해 5조원 규모의 철도차량 구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모로코 철도차량 구매 사업 입찰 마감일(오는 9일) 전 수주 지원에 나섰다. 수주전은 모로코의 기존 차량을 제작한 프랑스 알스톰,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스페인 카푸, 탈고, 중국 CRRC(중국중차) 등이 경쟁 중이다.

박상우 장관은 모하메드 압델잘릴 교통물류부 장관, 모하메드 라비 클리 모로코 철도청장을 차례로 만나 한-모로코간 철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우리 기업이 모로코의 고속철/전동차 구매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최근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첫 수출 사례와 함께 우리 기업의 차량 제작 기술력과 한국철도공사 유지보수 경험 노하우가 결합한 K-철도 기술력을 홍보했다.

압델잘릴 장관은 "모로코 철도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한국의 철도 인프라를 벤치마킹할 수 있게 양국 간 기술 교류가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가 앞장서 K-철도 기술력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해외철도사업 수주가 이어질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오는 9월 10~11일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인프라협력컨퍼런스(GICC)에 압델잘릴 장관을 초청했다. 그는 교육 연수, 전문가 교류 등을 통해 모로코와 철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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